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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KIA 패배 확률은 73.1%? 이범호 시작부터 승부수? "투수 고민, 최소 실점이면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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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선언이 과연 KIA의 머리를 식혀줬을까. 이범호 KIA 감독은 승리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재개되는 1차전 구상으로 밤을 보냈다. KIA가 6회 무사 1,2루 위기를 지워낼 수 있을지가 키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 가지 구상을 드러내면서 총력전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내내 내린 비에 결국 6회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정식 경기가 성립된 상황에서 0-0으로 맞선 6회 삼성이 김헌곤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경기가 6회말까지 진행되지 못해 콜드게임 요건이 아닌 서스펜디드 요건이 성립됐고, 결국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KIA는 21일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묶이며 정규시즌 최강 타선의 자존심을 구겼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준비는 충실했지만, 아무래도 1차전이다 보니 긴장도 하고 흥분도 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냉정한 자체 진단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일단 비로 흐름이 한 번 끊긴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단 6회 무사 1,2루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집계에 따르면 중단 시점 삼성의 승리 확률은 73.1%에 이르렀다. 1-0으로 앞서고 있는데다 수비 이닝이 네 번 남았고, 여기에 무사 1,2루에서의 기대 득점을 다 포함한 계산이다. 만약 KIA가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량 실점한다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뒤이어 열릴 2차전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을 과감하게 쓰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재개 전 취재진과 만나 이 상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단 타석에서는 좌타자인 김영웅이 들어선다. KIA는 21일 당시에는 일단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교체하지는 않았다.

김영웅의 올해 KIA 투수 상대 전적을 보면 아무래도 좌완 쪽에 약했다. 곽도규에게 2타수 무안타 1볼넷, 김대유에게 1타수 무안타, 김기훈에게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서 있었던 장현식과 상대 전적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 밤사이 전략을 가다듬고 나온 삼성도 김영웅에게 다양한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 KIA는 번트 대비 등에서도 전략을 세우고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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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투수코치님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 투수를 김영웅 타석에 올릴지, 1B 시작이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직도 생각을 하고 있다. 왼쪽을 올려서 김영웅을 잡아야 할지, 어제는 번트 자세가 안 나왔기 때문에 번트를 댈지 칠지 예상을 하고 투수를 올려야 한다. 하나씩 잘라갈지, 왼쪽 중에 가장 좋은 투수를 먼저 올릴지, 그것은 조금 경기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을 해보고 그러고 난 뒤에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젊은 선수를 올리자니 볼넷이 나올까봐 (걱정이다). 구위적인 면에서 좋은데 볼넷이 나올까 그게 걱정이다. 우투수를 올리자니 김영웅이 우투수 볼을 잘 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삼성도 4이닝을 불펜으로 해야 한다. 우리 타자들이 어제보다는 오늘이 긴장도나 모든 면에서 다 적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4이닝 정도에서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안 주면 가장 좋은데 최소 점수를 주면서 막아내면 1차전도 승산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전 개시에 대해서는 "어떤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모든 경기가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어떤 점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면 그것에 맞춰 들어가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들어간다. 우선 비가 안 온다고 하면 경기는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원정 구장이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홈경기고 익숙한 구장이다. 비가 안 온다고 하면, 뒤에 비 때문에 경기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 타이밍에 비가 오지 않으면 경기 시작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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