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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의 기적… 남자배구 대한항공 김관우-최준혁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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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대한항공 세터 김관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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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의 기적이 일어났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를 한꺼번에 잡았다. 장신 세터 김관우(18·천안고)는 고졸 선수 최초초 전체 1순위의 영광을 누렸다.

2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확률추첨에서는 OK저축은행의 흰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100개 중 겨우 2개뿐이었지만, 1순위 지명권이 됐다. 환호성이 터진 건 대한항공 테이블이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에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보내면서 대한항공이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행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1라운드 지명권(확률 30%)이 두 번째로 나왔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얻은 지명권(1%)은 가장 늦은 7순위가 됐다. 대한항공이 1·2순위를 모두 가져갈 확률은 0.92% 밖에 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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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최준혁(가운데)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왼쪽), 권혁삼 단장.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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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유광우(39)가 팀을 이끌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정한용과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성장한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를 통한 지명권 확보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장기적인 팀 구상이 가능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추첨 순서가 되자 김관우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김관우는 지난 2023년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무려 30년 만에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어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을 지명했다. 신장 204㎝ 미들블로커 최준혁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장신 기대주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7순위로는 세터 최원빈(경기대)을 지명했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한국전력은 아포짓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히터를 모두 소화하는 윤하준(수성고)을 뽑았다. 35%로 가장 확률이 높았던 KB손해보험은 4순위로 미들블로커 이준영(한양대)을 선택했다. 이준영은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친동생이다. 5순위와 6순위(우리카드로부터 양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재현(인하대)과 미들블로커 손찬홍(중부대)을 지명했다. 이재현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의 동생이다.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히터 서현일(인하대)을, 우리카드는 세터 이유빈(홍익대)을, 현대캐피탈은 세터 배준솔(순천제일고)을, KB손해보험은 아웃사이드히터 나웅진(중부대)을, 삼성화재는 아웃사이드히터 최현민(경북체고)과 아포짓스파이커 김요한(중부대)을, 마지막으로 OK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진욱재(조선대)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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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확률. 대한항공은 2% 확률을 가진 OK저축은행과 30% 확률을 가진 삼성화재 지명권을 트레이드로 획득한 덕분에 전체 1·2순위를 모두 가져갔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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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선 OK저축은행이 세터 조승연(성균관대)을 가장 먼저 지명했다. KB손해보험은 아포짓스파이커 박예찬(경희대)을,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서원진(인하대)을 선택했다. 4라운드에서는 인하대 배해찬솔(우리카드), 홍익대 아웃사이드히터 선홍웅(KB손해보험)을, 경희대 세터 박준서(삼성화재)가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수련선수로는 유일하게 경기대 아웃사이드히터 지은우(경기대)가 선발됐다. 이에 따라 48명 중 21명이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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