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큰일이다' 울버햄튼,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패…이제는 강등 걱정해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울버햄튼이 위기다. 리그 최하위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스트라이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실점해 리드를 잃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공 점유율 79％-21％, 슈팅 수 22-3 등 각종 지표를 압도하며 경기 막판까지 울버햄튼을 몰아붙였으나 고대하던 역전 골이 나오지 않아 다급해졌다.

그러던 중 경기 종료 직전 존 스톤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해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스톤스가 헤딩하는 순간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키퍼 주제 사를 방해했다는 울버햄튼 측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반칙이 인정되지 않아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가 확정됐다.

6승 2무로 개막 후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7승 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개막 후 8경기에서 1무 7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끝에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약해졌다. 페드루 네투(첼시), 막스 킬먼(웨스트햄)이 이적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약해졌다.

현재 풀 전력도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황희찬이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지난 10일 열린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도중 다치고 말았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발목 인대를 다쳤다. 오래 갈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회복까지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 템포 쉬어가야 하지만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휴식과 재활을 거치면 오히려 지난 시즌의 날카로움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페이스는 하락세다. 영국 언론 '몰리뉴'는 황희찬의 올 시즌 플레이를 보며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낙인 찍을 정도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렸던 황소의 기세가 사라졌다. 지금은 아직도 마수걸이 득점에 실패한 상황이다.

대표팀 일정에서 부상까지 달고 와 걱정이 앞선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황희찬이 A매치 기간 더욱 안 좋은 운명을 맞았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아직 그때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부상에서 복귀할 때는 측면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 A매치 직전에도 "황희찬이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선수라면 그럴 때도 있다"면서 "황희찬을 경기장 안팎에서 전적으로 믿고 훈련시키는 중이다. 우리는 황희찬을 돕기 위해 모든 걸 시도할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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