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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풍자 없고 희화화만 남은 'SNL'…한강→하니 패러디인가 조롱인가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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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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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SNL코리아'가 뉴진스 하니와 한강 작가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 6'(이하 'SNL')'는 뉴진스(NewJeans)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를 희화화했다며 비판을 받았다.

이날 지예은은 최근 국정감사 출석으로 화제가 된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했다. 그는 '푸른 산호초' 패션으로 알려진 푸른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고, 김의성은 하니와 셀카를 찍었던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한화오션 사장 역을 맡았다.

그러나 방송이 공개되자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갓 성인이 된 아이돌 멤버가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피해사실을 호소했던 국정감사를 개그 소재로 활용한 부분이 배려가 부족했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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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 멤버 하니의 발음을 따라하기 위해 일부러 어눌하게 대사를 소화하는 부분이 "인종차별적이다"며 날선 비판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니와 셀카를 찍는 한화오션 사장을 풍자한 것에 가깝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SNL'이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희화화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19일 'SNL' 김아영은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언론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날 김아영은 한강 작가 특유의 말투와 표정, 자세 등을 재현했고,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수의 누리꾼들은 거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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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단순 패러디일 뿐"이라며 옹호하기도 했으나, 온라인 상에서는 'SNL'의 한강 작가 패러디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를 웃음거리로 만든다", "무슨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사회적 강자나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을 따라하며 통쾌한 풍자를 선사하던 개그와 달리, 일차원적 흉내 내기에 급급한 'SNL식 패러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쿠팡 플레이, 연합뉴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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