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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母 아프다” 지인에 돈 빌려 거액 탕진한 이진호…경찰, 내사 착수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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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 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 수사2과에 사건이 배당됐다. 민원 내용을 들여다본 뒤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경찰이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앞서 한 민원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알렸다. 해당 민원인은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적었다.

한편 이진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불법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파장은 더 컸다. 불법도박으로 사채 빚만 13억이 되는 등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이진호는 “어머니가 아프다” 등의 거짓말로 지인들에게도 손을 벌리면서 연예인 피해자도 발생하게 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을 통해서는 연예계 지인들의 빚만 20억 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측은 하루 앞두고 터진 ‘이진호의 불법도박 파문’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무엇보다 이미 모든 준비가 마친 상태에서 맞은 불똥은 이진호의 편집을 피할 수 없게 됐고, 넷플릭스 측은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다수의 코미디언뿐만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수 백명의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진호가 고정 출연 중이었던 JTBC ‘아는 형님’에도 빨간불이 켜졌던 상황. ‘아는 형님’ 측은 상황을 인지한 후, 곧바로 이진호 하차를 결정했다. ‘아형’ 측 관계자는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에 하차한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로 코미디 활동을 이어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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