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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사우디 1600억 단칼 거절'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할까?... "바르사 야말과 호흡 맞출 선수... 손흥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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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거절한 손흥민이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을까.

스페인 블라우그라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공격진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는 간단하다. 경험이 풍부하고 라민 야말과 호흡이 맞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손흥민도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이 조항을 활용해 손흥민을 1년 더 잡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은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 계약 선수로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주요 이슈다. 2015년 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15경기를 뛰며 164골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100골을 돌파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 기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돌파한 역대 2번째 선수로 이름 올리기도 했다.

또한 84개의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구단 역대 통산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토트넘의 행보는 이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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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에 재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단의 연장 옵션을 고려할 때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여유를 갖고 있다. 연장 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제안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손흥민이 10시즌 동안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장기적인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을 통해 손흥민을 자유 계약 선수로 내보내지 않고 이적료를 받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조차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노리는 빅클럽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스페인의 최고 명문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라우그라나는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종료되며 토트넘은 재계약 의지가 없어 보인다"라며 "손흥민도 커리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해 이적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는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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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르셀로나 운영진이 제시한 몇 가지 옵션이 있으며 플릭 감독이 선택할 조건은 명확하다. 경험이 풍부하며 팀의 핵심인 야말과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그 답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선수단도 답답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날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내게 최종 결정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이끌고 활약하는 방식을 볼 때, 그가 한동안 토트넘에 머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 당시 재계약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사우디아리비아리그의 천문학적인 제안도 거절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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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명문 팀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43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총 160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손흥민이 만약 바르셀로나에 이적한다면 가장 나이가 비슷한 건 동갑인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33), 최근 합류한 보이치예흐 슈체스니(34), 그리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다. 완전히 베테랑급으로 어린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물론 여전히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내년 여름에 FA가 아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 가능하고 토트넘도 손흥민과 경제적으로 적절한 작별을 할 수 있다. 다만 축구적으로는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자유 계약으로 여러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또한 매체는 페란 토레스 등 비싼 선수들을 매각한 후 손흥민을 대체자로 영입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합류한다면 리그 우승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바르셀론나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또 스페인 유력 매체들의 보도가 나온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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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 과연 손흥민이 커리어 마지막에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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