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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후계자 경쟁 후끈, 2도움 배준호 급부상 "형들이 해온 것 대단하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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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인, 이성필 기자] 언젠가는 대표팀 은퇴를 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다음이 누가 될 수 있을까는 한국 축구의 잠재적인 숙제 중 하나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제2의 이영표', '제2의 송종국'으로 대표되는 측면 수비수 발굴 고민이 오래 나왔던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부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요르단, 이라크전에 손흥민이 빠진 사이 후배들의 좋은 기량이 걱정을 덜어줬음을 알렸다.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배준호(스토크시티)다. 요르단 원정에서 황희찬(울버햄턴)이 경기 중 상대의 거친 태클 두 번에 쓰러져 이탈했고 뒤이어 나선 엄지성(스완지시티)도 역시 태클로 부상, 배준호가 마지막에 등장했다.

공격 2선에서 손흥민이 뛰는 왼쪽 측면 공격수는 난공불락에 가깝다. 주장의 책임감으로 경기마다 몸에 이상이 있지 않는 이상 풀타임을 소화해 주로 오른쪽 측면이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많이 교체된다.

홍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 손흥민을 선발했지만, 최종 제외했다. 예선도 좋지만, 결국은 본선까지 잘 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본 결정이었다.

대신 후배들이 최선을 다했고 배준호는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골 장면은 물론 공격에서도 탄력적이면서 템포를 스스로 만드는 능력으로 요르단, 이라크 수비를 흔드는 모습이었다.

이라크전에서는 오세훈의 선제골에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12분 문선민(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문선민이 이후 터진 오현규와 이재성(마인츠)의 골에 시발점 역할을 해주면서 경쟁력이 있음을 알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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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으로 선발로 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다"라며 "대표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좋다"라고 선발, 교체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뛰는 것 자체가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의 지시도 잘 받고 들어갔다는 배준호는 "감독님은 들어갈 때마다 자신감을 심어줬다.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하도록 해줬다"라며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대표팀에서의 모든 것은 소중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뛴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강인이 형을 비롯해서 대단한 형들과 발을 맞춘 것은 영광이다. 강인이 형을 따라가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사른 뒤 "정말 많이 성장했다.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면서 출전 시간을 가져가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준호에게는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 중 대표팀 소집으로 원정, 홈 경기를 치르고 영국으로 복귀하는 경험이다. 그는 "경기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간 것이 개인적으로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처음으로 유럽에서 합류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알았고 지금까지 형들이 해온 것이 대단하다 느꼈다"라며 배움의 장이었던 시간임을 알렸다.

이미 스토크시티에서 에이스로 거듭나며 여러 이적설에 휘말렸던 배준호다. 대표팀 경험까지 축적하면서 "2~3년 뒤 주축이 될 선수들"이라고 지금이 아닌 미래의 세대교체 자원으로 분류한 홍 감독에게 현재도 가능성이 있음을 알린 배준호의 대표팀 시작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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