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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33·FC바르셀로나) 이게 되네! "FA SON 노린다, 디렉터가 협상 시작"...대박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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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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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재계약이 감감 무소식인 손흥민에게 이번엔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흘러 나왔다.

카탈루냐 지역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가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내년에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한지 플릭 감독은 그의 영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엘 나시오날'은 지난 11일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손흥민을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기 위한 영입 협상 중임을 확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인해 대규모 투자 대신 FA 영입에 전념해야 한다. 이 덕분에 최근 여러 선수들을 비용없이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는 이런 정책을 유지하고 싶고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 선수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앟으며 10년 만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데쿠가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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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 됐고 지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 받는다"라면서 "다만 선수 생활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것이 그가 새 도전을 원하는 이유다. 또 그는 풍부한 경험과 어디서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능력으로 한지 플릭 감독의 계획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깜작 영입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에게 이런 소식이 전해진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재계약 상황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끝난다. 지난 2021년 여름 4년 재계약을 맺은 뒤, 추가 재계약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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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합류 이후 9년간 활약하며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5경기 164골 89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08경기 122골 64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의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 단 다섯 명만 보유한 3회 이상 리그 10-10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리그 10-10은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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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이 가는 길마다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그는 구단 창단 141주년이던 지난해 구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타고난 스트라이커, 윙어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장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트넘의 상징이 되어 가는 손흥민이 허무하게 토트넘을 떠나는 건 모두가 바라는 그림은 아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는 토트넘에 반드시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 9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토트넘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계속 나온 재계약 관련 보도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아직 재계약에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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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관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는데 이는 특정 조건 성립 시 발동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및 구단이 선택해야 발동되는 조항이다. 선수가 아무리 연장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구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 조항은 발동되지 않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꾸준히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바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여름 토트넘의 한국 투어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물론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한번 이러한 발언이 등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날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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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내게 최종 결정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이끌고 활약하는 방식을 볼 때, 그가 한동안 토트넘에 머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5일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 당시 재계약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명문 팀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43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총 160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에게 다음 이적은 이제 커리어를 어느 정도 정리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몸 관리가 잘 되는 선수들은 30대 후반,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스프린트를 주로 해온 손흥민이 전성기 시절 스피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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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바르셀로나와 연결된 것은 뜻밖의 일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단에서 왼쪽 윙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안수 파티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종종 페란 토레스가 왼쪽 공격수를 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파티는 여전히 21세, 오른쪽에 라민 야말은 이제 17세로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손흥민이 만약 바르셀로나에 이적한다면 가장 나이가 비슷한 건 동갑인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33), 최근 합류한 보이치예흐 슈체스니(34), 그리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다. 완전히 베테랑급으로 어린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물론 여전히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내년 여름에 FA가 아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 가능하고 토트넘도 손흥민과 경제적으로 적절한 작별을 할 수 있다. 다만 축구적으로는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현재 리그 9위에 머물러 있고 카라바오컵에선 4라운드에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토트넘이 노려야 할 트로피 중 하나인 유로파리그에선 선전하고 있어 그래도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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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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