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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철기둥’ 김민재와 멋진 호흡 자랑한 조유민, 그가 바라본 태극마크 “내 위치에서 최선 다하면 기회는 또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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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기회는 또 올 거라고 믿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접전 끝 3-2로 승리, 10월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가장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 10월이었다. 요르단과 이라크, B조에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를 만난 대한민국이었고 여기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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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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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대한민국은 2연승을 거두며 3승 1무, B조 1위에 올랐다. 이재성과 오현규로 대표되는 막강 화력은 대단했으며 여기에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라크전에선 2실점,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남다른 안정감을 자랑했던 대한민국 수비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약한 조유민이 있었다.

조유민은 요르단, 이라크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다. 1996년생 ‘절친’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A 대표팀에선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음에도 전혀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조유민은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2경기 모두 승리했다는 것에 또 감사하다. 이라크전에서 2실점한 건 수비수로서 아쉽지만 팀으로 봤을 때 모든 승점을 챙긴 건 감사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다. 서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라는 대화도 나눴다. 워낙 친하다 보니 서로 소통하는 부분에서 좋았다. 단순히 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라 민재는 물론 (황)인범이, (황)희찬이 등 모든 선수가 큰 도움을 줬다. 형들, 그리고 동생들과 소통하면서 큰 힘을 받았다. 이번 소집을 통해 많은 걸 배워간다”고 덧붙였다.

조유민에게 있어 이번 10월 일정은 자신의 기량을 모두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 그동안 주전 수비수로 뛰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기회를 노렸기에 그라운드 위에 설 수 있었다.

조유민은 “그동안 소집이 되더라도 경기에 뛴 건 많지 않았다. 물론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내게 기회가 올 거라는 걸 믿고 있었고 잘하고 싶었다. 꾸준히 준비한 것이 경기에 나갔을 때 빨리 적응하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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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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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비진의 이라크전 미션은 에이스 아이만 후세인 봉쇄였다. 이라크 공격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후세인 봉쇄는 승리를 위한 포인트였다.

조유민은 “후세인에게 결국 실점을 해서…. 수비 조직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개인적인 것이 더 크다.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고 느꼈다. 내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 자신 있게 하려고 했고 후세인의 최근 성적이 좋다고 해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흔히 ‘96라인’으로 불리는 세대는 이제 대표팀의 중간까지 올라섰다. 형들과 동생들 사이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조유민은 “우리끼리도 그런 대화를 나눴다. 벌서 형들보다 동생이 많아지는 상황이 됐다고 말이다.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도 동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자고 이야기했다. 참 시간이 빠르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대한민국은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을 상대한다. 모두 원정 경기. 조유민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사르자에서 뛰고 있어 중동 원정에 있어선 익숙하다.

조유민은 “내가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을 떠나 항상 기대하고 있다. 솔직한 마음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만 의미가 있다. 그래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지금처럼 또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준구,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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