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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내가 경기를 망쳤다" 자책골 넣은 일본 수비수, 망연자실...日 열도, 아시안컵 이후 7경기 만에 실점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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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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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자책골을 기록한 일본의 다나구치 쇼고가 고개를 숙였다.

일본(FIFA 랭킹 16위)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호주(FIFA 랭킹 25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에, 호주는 1승 2무 1패(승점 5)로 조 2위에 오르게 됐다.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우에다 아야세, 미나미노 타쿠미, 쿠보 다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모리타 히데마사, 다나카 아오, 도안 리츠, 마치다 고키, 다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 스즈키 자이온이 선발 출격했다.

호주는 5-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미첼 듀크, 라일리 맥그리, 잭슨 어빈, 루크 브래턴, 아이딘 흐루스티치, 조던 보스, 캐머런 버지스, 해리 사우타, 제이슨 게리아, 루이스 밀러, 조 가우치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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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차 예선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A, B, C조 총 18개 팀 중 유일하게 3승을 거둔 팀이었다. 3차 예선 1차전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바레인(5-0 승), 사우디아라비아(2-0 승)를 꺾고 승점 9점을 쌓았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포포비치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포포비치 감독 아래 호주는 지난 10일 중국을 3-1로 제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경기는 일본이 주도했지만 좀처럼 호주의 수비 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일본은 좌측에 미나미노, 미토마, 우측에 쿠보, 도안을 배치해 측면을 적극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반면 호주는 중앙을 탄탄하게 만들며 일본의 크로스를 계속해서 차단했다. 호주의 3백은 아야세로 향하는 패스만 막으면 됐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수비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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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최근 보여준 막강 화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상황에 오히려 선제 실점까지 내줬다. 후반 13분 좌측면에서 밀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나구치가 걷어낸 공이 잘못 맞으며 자신의 골문으로 그대로 향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다나구치의 자책골로 호주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급해진 일본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토 준야, 카마다 다이치, 나카무라 케이토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좌측면에서 나카무라가 돌파 이후 크로스를 보냈는데, 이를 문전에서 버지스가 막아내려다 다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1실점을 기록한 일본은 3차 예선 첫 실점을 헌납하게 됐다. 또한 일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1-2로 패한 뒤, 최근 6경기 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6연승 질주는 막을 내리게 됐다. 또한 일본은 이란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자책골로 해당 기록이 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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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이날 자책골을 넣은 다나구치는 "내가 경기를 망쳤다는 것이 솔직한 감정이다. 결코 어려운 볼이 아니었다. 단순한 나의 실수였다. 그로 인해 경기를 망친 것은 정말 팀에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실점 장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다나구치는 "그 순간,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앞에 있던 마치다(마치다 고키)가 공을 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음 대응까지 생각했다. 그 결과 반응이 조금 늦어졌다. 내가 단순히 한 발 더 뒤로 물러나서 왼발로 차단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건 나의 포지셔닝 실수였다.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하는 장면이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멘털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히 힘들었다. 나 자신에게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호주의 계획대로 흘러가서, 경기를 더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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