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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잃어버린 1년 어쩌나, '오재원 대리 처방' 선수 7명 기소 유예·1명 약식 기소…두산 "팀 복귀 뒤 내년 시즌 준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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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의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됐던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 8명이 검찰 처분을 받았다. 7명은 기소 유예, 1명은 약식 기소로 결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현역 야구선수 포함 지인 총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전달한 14명 가운데 전직 선수 A 씨와 현직 선수 B 씨는 약식 기소 결론이 나왔다. 나머지 12명은 기소 유예 처리됐다.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범행 경위와 교부량·자수 여부·반성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 지위를 이용해 어린 후배들과 1·2군을 오가는 선수에게 수면제 처방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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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재원 대리 처방 의혹에 휘말려 2024시즌을 통째로 날린 두산 소속 현역 선수 8명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 구단은 해당 선수들의 의혹이 발생하자 곧바로 퓨처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 검찰 최종 처분을 오랜 기간 기다렸다.

결과적으로 약식 기소와 기소 유예 결론이 나오면서 선수 8명은 다시 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약식 기소를 받은 B 씨도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두산 관계자는 15일 "검찰 최종 처분 결과가 나왔기에 관련 소속 선수 8명도 팀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팀으로 돌아와 2025시즌 정상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여간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오재원은 지인에게서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오 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추가 기소 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오재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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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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