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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3라운드 우승’ NH농협카드 “타성 젖어 부진했지만 초심 찾으며 경기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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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시즌 PBA팀리그 3R 우승
조재호 “3R우승 예상 못해, 팀웍 회복이 관건”
김현우1 정수빈이 우승 수훈갑


매일경제

NH농협카드의 3라운드 우승을 이끈 ‘주장’ 조재호는 우승 기자회견서 “이번 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팀워크를 회복하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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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그린포스가 24/25시즌 PBA팀리그 3라운드 우승을 차지, 1년여 만에 팀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우승은 NH농협카드에겐 큰 의미가 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 1, 3라운를 석권, 2관왕에 오르며 팀리그 강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 시즌 들어서도 지난 1, 2라운드서 각각 3, 7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정수빈 “마음 불편했는데 팀에 도움 돼 기뻐”
조재호 “경계되는 팀 SK렌터카, 단합력 최고”
그러나 3라운드 들어 그 동안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초반 2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 1~2라운드서 부진했던 김현우1은 이번 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신입생’ 정수빈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우승 기자회견서 주장 조재호는 “그 동안 스스로 강팀이라는 타성에 젖어 잘 치려고만 했지, 열심히 치려는 마음가짐이 부족해 부진했다”며 “팀원들과 함께 이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고, 다시 좋은 경기력과 팀워크를 찾으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 선수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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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트로피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NH농협카드그린포스 선수단.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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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흐름을 끊고 1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조재호=정말 기쁘다. 3라운드 초반 2연패에 빠졌을 때만 해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우승을 바라보기 힘들었다. 당시엔 팀원들에게 1승만 하자고 했다. 우승보다 좋은 팀워크를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게 우승 원동력이다.

△김현우1=너무 기쁘고 MVP는 보너스다. 하하. 지난 시즌에 비해 1~2라운드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 라운드 들어서도 초반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절치부심했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 3라운드에서 우승못하면 이어질 4~5라운드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이번 라운드에선 특히 독하게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다.

△김민아=올 시즌에는 어느 팀도 두 번 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 같았고, 그래서 조바심을 느꼈는데 다행히 3라운드에서 우승했다. 종합 순위(정규리그 종합 2위)도 많이 올렸다. 얻은게 많은 뜻깊은 라운드였고, 이 기세를 끝까지 살리겠다. 마지막에 더욱 높은 순위에 오르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정수빈=우리 팀 구성이 내가 새로 합류한 것만 다르지, 지난 시즌과 같은 구성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저조하니 스스로 마음이 불편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게 마음에 짐이 됐다. 이번 라운드에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3라운드를 통해 팀이 탄탄해졌다.

▲(김현우1) 3라운드서 복식을 전담했다. 복식에 자신이 있었는지.

△김현우1=복식 승률(13승2패, 86.7%)이 이렇게 좋을 줄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몰랐다. 주변에서 성적을 알려줬고, 조재호 선수에게도 복식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조재호 선수가 믿어줘 좋은 결과를 냈다. 연습하다 보면 자신만 알 수 있는 느낌이 온다. 3라운드에 느낌이 왔다. 조재호 선수와 복식에 나서면 워낙 잘 끌어준다. 혼합복식에서는 오래 호흡을 맞춰 온 김민아 선수와 잘 맞는다.

▲리더로서 3라운드 MVP를 꼽자면.

△조재호=김현우1 선수가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 또 정수빈 선수가 김민아 김보미 선수를 각성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세 선수가 아무리 친해도 출전 여부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정수빈 선수가 먼저 “출전 명단을 제출할 때 나를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김민아 김보미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그 덕분에 다양한 출전 명단을 활용할 수 있었다.

▲1~2라운드서 부진했던 이유는.

△조재호=다른 팀이 우리를 강팀으로 인식했고, 우리도 그런 타성에 젖어 있었다. 열심히 쳐야 하는데 너무 잘 치려고만 했다. 그런 마음이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더 열심히 연습하고, 한 큐씩 열심히 치자”고 했다.

▲(정수빈) 팀에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그리고 올시즌 팀리그 신인들 중 라이벌을 꼽자면.

△정수빈=팀 컬러가 내게도 조금씩 묻어나고 있다.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라이벌로 꼽을 선수는 없다. 당구는 내 공에 집중하면 필히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누군가를 라이벌로 여기지는 않는다.

▲(조재호) 시즌 초반 정수빈과 지금의 정수빈을 볼 때 무엇이 달라졌나.

△조재호=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정수빈 선수 실력을 잘 몰랐다. 정수빈은 ‘악바리’다. 수정할 부분을 설명해주면 스스로 연습해 온다. 그때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제 기량에 확신이 선다. 팀리그에서 경험만 더 쌓는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가장 경계되는 팀을 꼽자면.

△조재호=SK렌터카가 확실히 강하다. 선수들의 합이 정말 좋다. 다른 팀도 모두 만만치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팀을 꾸리며 각자 약점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어느 팀에게도 4:0으로 이길 수 있고, 반대로 0:4로 질 수도 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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