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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역대 20번째 우천순연, LG만 웃나? 레예스 4일 휴식→‘구토 투혼’ 구자욱&‘담 증세’ 류지혁도 하루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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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역대 20번째 우천 순연, LG만 웃을까? 아니다. 삼성도 웃는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우천순연됐다.

이날 순연으로 이동일을 포함하여 플레이오프 모든 일정이 하루씩 순연된다. 단,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 결과가 정해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예정된 일정으로 경기를 거행한다. PO 역대 6번째, PS 역대 20번째 우천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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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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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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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 LG는 KT 위즈와 준PO 5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왔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경기 모두 나오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었고, 포스트시즌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보이고 있는 문성주도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도 “비 예보가 있을 때부터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비가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준PO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큰 힘이 됐던 손주영이 4일 휴식을 취하고 3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0월 8일 3차전에서는 5.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승리, 10월 11일 5차전에서도 2이닝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바뀌었다. 엔스 대신 주영이가 나간다”라며 “주영이 상태는 계속 체크했다. 투수코치와 이야기도 나눴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다. 주영이의 의견, 그다음이 트레이닝 파트 의견이다. 모두가 동의를 해서 주영이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간다. 포스트시즌 와서 3~4일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분명 회복할 시간이 없었다. 엘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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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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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만 꿀맛 같은 비일까? 아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1차전에서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의 화끈한 홈런쇼를 앞세워 10-4 대승을 챙겼다. 선발 데니 레예스도 6.2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비로 인해 2주의 휴식기에도 뜨거웠던 타격감이 식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할 수 있지만 더 넓게 보면 삼성도 손해 볼 것 없는 휴식이다. 일단 4차전까지 갈 시 선발로 나설 예정인 데니 레예스가 3일이 아닌 4일 휴식을 취하고 나설 수 있다. 1차전에서 101개의 공을 던졌기에 3일 휴식만 취하고 나갔다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었을 터. 그러나 4일 휴식을 취하고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규 시즌 때도 4일 턴 로테이션을 돈 적이 있다.

또한 1차전이 끝나고 구토 증상을 보였던 구자욱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구자욱은 1차던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지만 구토 증상을 보여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컨디션은 좋아졌지만 14일 구자욱은 핼쑥해 보였다. 걱정이 컸다. 다행히 체력 회복을 할 시간을 벌었다.

주전 2루수 류지혁도 14일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14일 팀 훈련 중 좌측 목 가벼운 담 증세를 느껴 근처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았다. 14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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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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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지혁. 사진=김재현 기자


그동안 우천순연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삼성은 웃은 기억이 없다. 이번에는 다를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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