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에게 밀려 이적을 고민 중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2골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2조 4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고, 뤼카 디뉴, 윌리엄 살리바, 이브라힘 코나테, 쥘 쿤데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마테오 귀앵두지, 콰디오 코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쿤 카스테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티모시 카스타뉴, 아르투르 테아테, 바우트 파스, 제노 데바스트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유리 틸레만스와 오렐 망갈라가 지켰고, 2선에 레안드로 트로사르, 샤를 더 케텔라러, 제리미 도쿠가 배치. 최전방에서 로이스 오펜다가 프랑스 골문을 노렸다.
벨기에는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오펜다는 프랑스 센터백 살리바가 달려들자 그를 제치려고 시도했다.
오펜다의 개인기에 당한 살리바는 그대로 미끄러 넘어졌는데, 이때 오펜다 다리에 태클을 가해 그를 넘어 뜨렸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주심은 벨기에에 페널티킥을 줬다.
그러나 벨기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틸레만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벨기에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바르콜라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카스테일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선방했다.
전반 33분 이번엔 프랑스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바르콜라가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벨기에 센터백 파스가 손으로 공을 건드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벨기에와 달리 프랑스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키커로 나선 콜로 무아니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왼쪽 구석에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프랑스에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하프타임에 들어가기 전 벨기에가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오펜다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오펜다가 헤더 동점골을 터트린 후 부심이 깃발을 들면서 오펜다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오펜다의 동점골이 인정됐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프랑스는 후반 12분 코네가 득점에 성공해 다시 앞서가는 듯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면서 코네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코네가 골을 터트리기 전에 콜로 무아니가 공을 손으로 건드린 후 코네에게 패스를 했기에 심판은 콜로 무아니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VAR도 콜로 무아니 손에 공이 맞은 걸 확인하면서 프랑스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핸드볼 반칙으로 동료의 득점을 취소시킨 콜로 무아니는 후반 17분 헤더 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왼쪽 측면에서 디뉴의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에 맞추면서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리드하기 시작한 프랑스는 후반 31분 추아메니가 벨기에의 역습을 막으려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우게 된 프랑스는 벨기에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해 벨기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승점을 9(3승1패)로 늘리며 UEFA 네이션스리그A 2조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무패를 달리고 있는 승점 10(3승1무) 이탈리아고, 벨기에는 승점 4(1승1무1패)로 3위, 4전 전패를 기록 중인 이스라엘은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콜로 무아니는 페널티킥 선제골과 헤더 결승골로 총 2골을 터트리면서 벨기에 원정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했다. 그는 2022-23시즌 23골 17도움을 올리는 등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 받았기에 PSG 이적 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콜로 무아니는 아직까지 인상적인 활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지만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전문 공격수가 아닌 이강인에조차 밀리고 말았다. 시즌 초반 주전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엔리케 감독은 가짜 9번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뛰는 동안 콜로 무아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콜로 무아니는 현 상황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콜로 무아니는 최근 PSG에서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올 겨울 PSG를 떠날 계획을 세웠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잔류를 결심했던 콜로 무아니는 에이전트와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마음을 바꿨고, 가능하다면 내년 1월 초에 떠나는 걸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10일 "콜로 무아니는 PSG를 떠나고 싶어한다. 콜로 무아니는 PSG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돼 있으며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한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프랑스 수도를 떠나기 위해 이적을 요청할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PSG로 이적한 지 1년 된 콜로 무아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선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OGC 니스전서 선발 출전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았으나 형편없는 활약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과 교체됐다"면서 "PSG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콜로 무아니에게는 지금 상황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콜로 무아니가 PSG 역대 최악의 영입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콜로 무아니의 잘못이든 엔리케 감독의 잘못이든 결과는 같다. PSG는 역사상 가장 실패한 영입을 기록했다. 콜로 무아니를 영입하기 위해 거의 1억 유로(약 1476억원)를 지불했다. PSG에서 출전 시간과 경기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PSG에서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SG에서 이강인에게 밀리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콜로 무아니는 이번 A매치 기간에 벨기에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서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11일 이스라엘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도움을 1개 올리면서 4-1 대승에 일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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