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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성시경X장동건, ‘20년 우정’! 현실 속 발붙인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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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장동건이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공개했다.

14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만날 텐데’에는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허진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과 장동건은 영화 ‘친구’가 개봉할 당시부터 이어진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동건은 “거의 20년이 넘은 것 같다”며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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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장동건이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채널 ‘만날텐데’


성시경은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하며, “형이 손이 정말 예뻤던 기억이 있다. ‘이 형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손도 예쁘네?’라고 생각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술자리가 끝난 다음 날, 형이 먼저 문자를 보내줬다. 그때 ‘이 사람은 정말 슈퍼스타인데 성격도 다정하고 좋아서 뭔가 단점이 있겠지’라고 혼자 상상했던 적도 있다”라며 당시의 인상을 덧붙였다. 이에 장동건은 “이미 너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였으니까”라며 성시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이번에 출연한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의 연기 경험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를 많이 맡지 않았다. 깡패나 킬러 같은 역할, 혹은 전쟁터에서 싸우는 느낌의 캐릭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로 옆집에 사는 평범한 아빠 같은 역할을 처음 맡아봤다. 내가 실제로 아빠니까, 그동안 맡아온 캐릭터들보다 이 캐릭터가 어떤 심정인지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연기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촬영 역시 매우 즐겁게 진행되었다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진호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현장에 가는 것이 무섭게 느껴질 때도 많지만 이번 작업은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촬영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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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장동건은 영화 ‘친구’가 개봉할 당시부터 이어진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유튜브채널 ‘만날텐데’


이에 장동건은 “허 감독님의 연출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보통의 감독들은 명확한 디렉션을 주곤 하는데, 감독님은 처음에는 그런 디렉션이 거의 없다. 함께 작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적응하고 나니 정말 편했다. 내가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라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허 감독이 과거 ‘위험한 관계’ 촬영 당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했는지 묻자, 장동건은 “그때는 오히려 더 심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허 감독은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현장에서 대사를 갑자기 바꾸곤 했는데, 내가 중국어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랬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도 “밤을 새워 대사를 외워 갔는데, 막상 가보면 대사가 바뀌어있었다”라며 그 시절을 회상하며 웃었다.

성시경은 장동건이 화를 내는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보이며 “형은 어떻게 화를 내는지 잘 상상이 안 된다”라고 물었다. 이에 허 감독은 “한 번은 나보고 차로 잠깐 와달라고 하더라”라며 장동건의 화내는 모습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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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 장동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사진=유튜브채널 ‘만날 텐데’


장동건은 이에 대해 “화낸다기보다는 살짝 항의한 정도”라며 웃었다. 허 감독은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민감해지면 화를 낼 수밖에 없는데, 나는 장동건이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며 그가 얼마나 차분한 배우인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장동건은 “정말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화를 내기도 하지만, 웬만해선 화를 잘 안 내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성시경은 장동건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동건이 형이 좋았던 이유가 바로 그런 것 같다. 아티스트들은 종종 화를 내거나 현장에서 예민해질 수 있지만, 나는 아티스트가 굳이 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땅에 발이 닿아있는 연예인이 정말 멋지다고 느낀다. 형은 항상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라며 장동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과 함께 장동건의 진솔한 모습, 그리고 허진호 감독과의 유쾌한 대화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0년 넘게 이어진 이들의 특별한 인연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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