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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병만 "'생존왕' 정글인의 자존심,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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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병만 화보 / 사진=b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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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생존왕'으로 정글에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화보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김병만은 자신을 뚜렷이 입증한 내추럴 콘셉트, 그의 무게감이 그대로 표현된 다크 콘셉트,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선수와의 케미를 뽐낸 듀엣 콘셉트까지 거뜬 소화해 내며 자신의 끼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TV 조선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으로 돌아온 김병만, 그리고 팀원으로 한 팀의 든든한 성벽이 되어준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예능 '생존왕' 촬영 소감에 대해 김병만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촬영 시작 전부터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글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무와 친해지고 자연환경 속에서 무언가 하려 하니 오지가 더없이 좋고, 현지인들과 말이 안 통해도 그냥 되게 반가웠고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남들은 힘드니까 그만하라고 하는데 내 몸이 지치고 피로해도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다.

김병만과 같은 팀으로 함께 동고동락한 정지현은 "연출일 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나는 병만이 형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에 가장 힘들었다. 3일 만에 5kg가 빠질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는데 그만큼 좋은 그림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되고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생존왕' 출연진들과의 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병만은 "우리 중 제일 젊은 김동준은 머리와 운동신경, 정지현은 힘, 나는 노하우 역할로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셋 다 승부욕이 장난 아니다. 나는 그동안 배워왔던 정글인의 자존심이 있지 않나. 시청자분들과 우리 팀원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미안했다. 그래서 정말 다른 때 보다 더 열심히 했다. 인터뷰하다 졸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 냈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내에서 서로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던 순간에 대한 답으로 김병만은 "평상시에 이빨을 감추고 있다가 자기가 해야 하는 역할에 들어서 선수의 이빨을 보이는데 머리가 쭈뼛 섰다. 그걸 보면서 내가 지현이하고 인연이 있는 그 자체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우리 팀이 피지컬이 다른 팀에 비해 셋 다 작은 편이었는데 팀 내에서 가장 든든한 성벽이 되어준 사람이다. 지현이가 참 든든했다. 역시 올림픽 세계 1위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도 얘기했다. 김병만은 "모든 사람들이 위압감을 주는 건 처음이었다. 출연진의 커리어들이 다 선수 출신이었다. 나는 코미디언으로서의 달인인 거고, 내가 갖고 있는 건 정글의 노하우였다. 추성훈과 내가 제일 연장자였는데 성훈이는 현역이다. 운동을 나도 하긴 하지만 일 때문에 술을 먹기도 하고 하는 몸 상태로 갔는데 예고편에 나왔다시피 나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 보이더라. 여자 출연자도 2명인데 여자로 안 보이고 그냥 선수였다. 그들과 싸우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내가 100% 아니 120%로 에너지를 써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멈추면 도태되니 멈출 수 없었다. 정글보다 더 힘들다고 느꼈고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정글 통틀어서 물속에서 4시간 반을 무언가를 찾아 헤맸다. 물안에서 가장 오래 있어봤고 동틀 때까지 있었던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만에게 방송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그는 "공식적인 방송은 많이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계속 찍으면서 어필했다. 뉴질랜드에서도 마치 큰 땅에 게임 캐릭터가 떨어져서 무언가를 짓고, 만들고, 동·식물도 키우고 하면서 꾸며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서바이벌을 떠나서 언젠가 이런 걸 계속하는 게 또 다른 꿈"이라고 고백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金 메달리스트 정지현 선수에게 '피지컬 100 시즌2' 출연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도 질문했다. 정지현은 "체육관 운영 신경 쓰면서 몸도 만들고 가끔 방송이나 행사 들어오면 하면서 지냈다"라고 답했다.

추후 도전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김병만은 "이전에 말한 뉴질랜드 같은 프로그램, 그리고 MBN '떴다! 캡틴 킴'도 했고 실제 비행에 관련 공부를 3년간 했고 뉴질랜드 기장 친구가 취미로 하고 있어서 친구에게 배우고 있다. 비행기의 메커니즘, 비행 역학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생존 플러스 비행기를 몰고 다니면서 뉴질랜드 지도에 나와있는 활주로를 찍으며 주위 명소들을 찾아다녀보고 싶고, 환경에도 관심이 있어 완도에서 600여 명과 같이 해양 청소도 하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코미디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트로트, 가수 등 공연이 많지만 코미디 공연이 없어졌다. 웃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코미디를 하자 싶어 청도 코미디 페스티벌에 오프닝 공연을 만들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게 잘되면 전국투어, 해외투어까지 할 생각으로 후배들과 연습하고 있다. 참 욕심이 많아서 잠을 못 잔다. 큰 수익을 떠나서 내가 했을 때 즐거운 일을 하는 게 좋다"라며 웃어 보였다.

정지현은 "레슬링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중화가 안되어 있고 잘못된 인식들이 많은 것 같다. 딱 달라붙는 의상과 만두 귀, 위험해 보이고 힘든 운동이라 생각을 많이 한다.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걸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싶다. 결국 레슬링 대중화를 이루고 싶은 것. 그리고 병만이 형이 많이 도와주는데 형 같은 예능인, 방송인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정지현은 "사람들이 강하고 무서운 이미지로 봐주시는데 친근하고 친숙한 이미지의 레슬러로 인식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인간 김병만이라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만의 시장을 개척을 하는 게 워낙 유니크하니까, 어렵지만 난 이 걸 선택한 거고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다. 수식어 달인 김병만이 아니라 김병만 하면 파일럿도 떠오르고 코미디언도 떠오르는 인간 김병만 석자로 기억에 남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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