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차포 뗀 홍명보호, 월드컵 본선행 최대 고비 이라크 넘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이라크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김민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공격의 '차포' 손흥민(32·토트넘)·황희찬(28·울버햄프턴)을 떼고도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대 고비를 넘을까.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승점 7·골득실 +4)는 현재 2위 이라크(승점 7·골득실 +2)에 골득실 차로 근소하게 앞선 B조 1위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북중미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분수령이다. 이라크를 이기면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혀 월드컵 본선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중앙일보

이라크 공격의 핵심인 후세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라크와의 상대 전적은 한국이 9승 12무 2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에 당한 패배는 1984년 LA올림픽 최종예선(0-1패)으로 무려 40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이라크는 한국의 B조 상대국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55위로 한국(23위) 다음으로 높다. 게다가 홍명보호는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엄지성(22·스완지시티) 등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라크의 에이스는 '이라크산 고공폭격기' 아이멘 후세인(28·알코르)이다. 큰 키(1m89㎝)와 야수와 같은 힘이 주 무기인 후세인은 수비수 2명이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A매치 74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릴 만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16강전까지 4경기를 뛰며 6골을 터뜨렸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선 '아시아의 강호' 일본을 상대로 헤딩으로만 2골을 넣으며 이라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일보

홍명보호는 이라크를 꺾을 경우 월드컵 본선에 한 발 다가선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홍명보호가 후세인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버틴 수비진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재(키 1m90㎝)는 후세인 못지않은 큰 체격에도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갖췄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 공격을 차단하는 축구 지능도 뛰어나다.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센터백 파트너 조유민(28·샤르자)의 경기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아 수비진의 안정감을 더했다.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는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조 2위 팀과 펼치는 승점 6짜리 경기다.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후세인에 대해선 "두세 차례 상대해봤는데 제공권에 강점이 있고, 끈질기게 뛰는 선수다. 크로스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떨궈주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동료들과 소통하며 잘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라크는 '방패'도 견고한 팀이다. 3차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손흥민, 황희찬 등 측면 공격수들이 빠진 만큼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택배 크로스'를 받아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마무리하는 방식이 한국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오현규(23·헹크)·주민규(34·울산)가 선발 출전을 두고 경쟁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승점이 인접한 이라크와 하는 중요한 경기다. 강한 상대라서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어느 시점에 득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할 다른 방법을 훈련하고 있는데 그게 언제 나오는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