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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日 '천재 소녀' 스미레 3단, 이창호 기록 깼다…최단기간 100번째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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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일 만에 100번째 공식경기, 승률 66%

뉴스1

역대 최단 기간 100번째 대국을 달성한 스미레 3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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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일본의 천재 바둑소녀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역대 최단기간에 100번째 대국을 치렀다.

스미레 3단은 13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 바둑리그' 12라운드에서 조승아 7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기원 이적 후 1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 3단은 225일 만에 100번째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이로써 스미레 3단은 이창호 9단이 보유한 최단기간 100국(601일) 기록을 무려 375일 앞당겼다.

김은지 9단이 보유한 여자 기사 최단기간(703일) 100국도 여유 있게 제쳤다.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의 영향으로 세 살부터 바둑을 시작한 스미레 3단은 지난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약 2년 동안 연구,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이에 일본기원은 2019년 4월 영재 특별전형으로 그를 입단시켰다. 당시 만 10세로,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이었다.

스미레 3단은 지난해 2월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해 최연소 타이틀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스미레 3단은 지난해 8월 한국기원에 객원 기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했다.

이후 스미레 3단은 쉼 없이 대국에 나서 1년도 안 돼 100국을 치렀다.

이 중 66경기에서 승리, 승률 66%를 기록 중이다. 남자 기사들을 상대로 27승 24패로 승률 50%를 넘겼고, 여자 기사들에게는 39승 10패로 승률 79%를 기록 중이다.

스미레 3단은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진행 중인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10승 2패로 소속팀 평택 브레인시티를 1위에 올려놓았다.

이외에도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패자조 결승, 제3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4강 등의 성적을 올렸다.

랭킹도 수직상승 했다. 4월에 여자 16위, 전체 217위였던 스미레 3단은 10월 랭킹에서 여자 5위, 전체 13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지만 지난 6월에는 비공식 대회인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오유진 9단을 꺾으며 이적 3개월여 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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