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엔도 와타루가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을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몇몇 클럽이 리버풀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엔도를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한국시간)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잔류를 선언했으나 인터밀란과 프리미어리그 3개팀이 엔도를 주시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1993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엔도를 영입하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271억원)를 지불했다.
시즌 초반 주로 주중 컵대회에 선발 출전하거나 주말 리그 경기에 교체로 나오면서 서브 멤버로 기용됐던 엔도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어느덧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시즌 중반부터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던 엔도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2758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 1도움을 올렸다.
또 지난 2월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도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해 리버풀 입단하자마자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그러나 엔도의 입지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후 크게 달라졌다. 슬롯 감독은 팀의 주전 6번 미드필더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낙점했고, 흐라벤베르흐가 출전할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감독 기대에 부응하면서 엔도는 벤치로 밀렸다.
시즌 개막 후 엔도는 리버풀의 10경기에서 4경기만 출전했다. 지난달 25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에서 선발로 출전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3경기, 그것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로 나와 1분씩만 소화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도는 시즌 개막 전 "내 계획은 리버풀에 머무는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내 몸을 가꾸고 있다"라며 리버풀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시즌 슬롯 감독 플랜에서 완전히 제외되면서 엔도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생각을 바꿔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일 "리버풀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을 위해 엔도 와타루를 현금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마침 출전 시간이 줄어들은 엔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들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팀 토크'는 "엔도의 출전 시간 부족은 인터밀란과 프리미어리그 3개팀(풀럼, 입스위치 타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테르 라이브에 따르면 인터밀란은 2025년에 엔도를 영입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컷오프사이드도 풀럼, 입스위치, 울브스를 1월에 엔도를 영입할 기회를 감지한 클럽으로 지명됐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엔도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향한다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가 지난 현재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하기에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미드필더인 엔도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운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2021년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뛴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는 바람에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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