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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어게인TV]”네 실체를 몰라서 반해”..‘다리미 패밀리’ 금새록, 김정현에 배신감 느껴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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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금새록이 8년 전 일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6회에서는 8년 전 다림(금새록 분)의 행동의 이유를 묻는 강주(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눈 수술 때문에 어머니 고봉희(박지영 분)가 가족들은 물론 고모 미연(왕지헤 분)의 남편, 사돈 미옥(김선경 분)에게까지 손을 벌렸다는 걸 알게 된 다림은 죄책감에 빠졌다. 그는 봉희가 미옥에게 받은 1억 원짜리 수표를 보며 “이거 우리 돈 아니잖아. 다 들었어, 엄마랑 오빠가 하는 얘기. 그만하자, 엄마. 포기해”라며 수술을 포기할 결심을 전했다.

다림은 오빠 무림(김현준 분)을 찾아가 “오빠 말대로 나 깜깜하게 사는 거 적응했으니까 이렇게 살면 돼. 씩씩하게 살 수 있어”라며 1억 원 수표를 돌려줬다. 이어 언니 차림(양혜지 분)를 찾아가 "나 수술 안 할 거니까 언니 원룸 안 빼도 돼"라는 소식을 전했다.

회사 앞에서 다림을 발견한 강주는 "여긴 어쩐 일이야?"라며 반갑게 물었다. "언니가 이 회사 다녀서 잠깐 보러 왔어"라고 답한 다림은 강주의 질문이 계속되자 "아 몰라. 말 걸지 마, 아는 척 하지 마"라며 귀찮아 했고, "아는데 어떻게 아는 척을 안 하냐?"며 투덜거리던 강주는 다림이 택시를 타고 떠나자 아쉬운 듯 계속 바라보다 이틀 전 술에 취한 다림을 데려다 주며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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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너 요새도 시나리오 쓰니? 눈 좀 불편해도 글 쓰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잖아”라고 궁금해 한 강주는 “남들 열 글자 쓸 때 난 한 글자 밖에 못 써, 오타가 너무 많아”라는 다림의 말에 “그래도 쓰고 있네. 계속 쓰는 게 어렵지. 나 네 시나리오 아직도 생각나”라며 웃었다.

이어 “너 그 날, 왜 횡단보도에서 ‘나랑 잘래?’ 한 거야? 왜 하필 나한테 그런 거야?”라고 묻기도. “뭘 기대하는 거야? ‘내가 널 좋아해서’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거야? 왜 이제 와서?”라고 발끈했던 다림은 “그냥 솔직하게 궁금해서, 늦었지만”이라고 대답에 고민하다 “네가 글 잘 써서. 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라며 “글이 좋았다는 거지, 네가 좋았다는 거 아냐. 글이 매력 있다는 거지, 네가 매력 있다는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강주는 기분이 좋아진 듯 “내 글이 좋았어?”라고 되물었다. 다림은 “넌 글 쓰지 마, 괜히 여자들 심란하게 만들고”라고 투덜대며 “읽으면서 남자 주인공한테 빠졌어. 뭘 해도, 나쁜 짓을 이상한 짓을 해도 설득력이 있었으니까. 그 남자한테 마음이 갔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강주가 “다시 글 쓰고 싶어지네. 좋았다 이거지?”라고 뿌듯해 하자 다림은 “참 글하고 작가하고 다르더라? 너 어떻게 썼는지 생각도 안 나지? 그때 강의실에서 반짝이던 작품은 네가 아니야. 너야말로 글 따로 사람 따로 야. 내가 네 실체를 몰라서 네 글 보고 너한테 반했던 거 취소야”라고 억울해했다.

넉살 좋게 “나 다시 글 쓸까?”라고 물은 강주는 “다시 글 쓰지 말라니까? 그때 글이 그랬다는 거야”라는 다림의 말에 “고마워”라고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8년 전 썼던 시나리오를 찾은 그는 다림이 남긴 코멘트를 보고 “이거네”라며 그리워했다.

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일 밤 7시 55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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