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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고 인종차별했는데... "벤탄쿠르 징계? 약하게 내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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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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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징계가 약하게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한 이가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내부 소식에 능한 존 웬햄의 발언을 전했다. 웬햄은 최근 벤탄쿠르의 기량이 부상을 입기 전으로 회복됐으며,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 관련 징계의 수위가 높지 않기를 바랐다.

매체에 따르면 웬햄은 "지금은 잠시 잠잠해진 듯하지만, 아직도 벤탄쿠르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는 토트넘에 큰 문제가 될 것. 벤탄쿠르는 지난 몇 주 동안 아주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부상을 입기 전으로 돌아간 듯하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벤탄쿠르를 상당 기간 동안 잃는 것은 토트넘에 치명적이다. 바라건대, 벤탄쿠르의 출전 정지 기간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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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발언으로 인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벤탄쿠르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큰 비판을 받았고, 벤탄쿠르도 이에 대해 사과문을 두 차례 게시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FA는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두고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벤탄쿠르가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웬햄은 벤탄쿠르가 장기간 이탈하면 토트넘에 손해이기에, 징계 기간이 짧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벤탄쿠르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 팀 동료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심각한 사안이기에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라운드 위에서 잘한다고 하더라도 처벌을 처벌대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거의 울기까지 하면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많이 가졌다. 벤탄쿠르는 알고 있었고 바로 사과했다. 난 당시 휴가 중이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몰랐다. 나에게 긴 문자를 보냈고, 진심어린 사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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