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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세븐틴이 달군 고양벌...아름답게 빛난 5만 8천여 ‘캐럿’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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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세븐틴. 사진ㅣ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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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고양벌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세븐틴의 새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 인 고양’(‘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IN GOYANG’)이 개최됐다. 세븐틴은 양일간 총 5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먼저 세븐틴은 ‘독’, ‘피어리스’, ‘마에스트로’로 이어지는 화려하고 파워풀한 곡들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고양벌을 달구기 시작했다. 이후 멤버들은 첫 멘트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오프닝부터 힘 조절이 안되네요”며 팬들의 마음을 달궜다.

호시는 “콘서트 준비할 때 안무 익힘 정도를 중요시했다”며 최근 흥행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패러디를 하더니 “여러분들을 보면 마음이 울컥하곤 한다”고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우지는 “예쁜 하늘 아래 좋은 시간 보내봐요”라고 인사했고 무릎부상을 입었던 에스쿱스는 “춤을 한 번도 빠지지 않는 공연이 다시 돌아왔다. 끝까지 잘 다치치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민규는 군 복무와 중국 활동으로 활동에서 제외된 정한과 준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하지만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언젠가 돌아올 사람들이다. 속상해 하지말고 아쉬운 마음만 가져달라”고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날 정한은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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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ㅣ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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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이번 고양 공연에서 14일 발매되는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의 타이틀곡 ‘LOVE, MONEY, FAME’ 최초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무대 뒤 호시는 “캐럿(팬덤명)들에게 먼저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고 승관은 “컴백 전 콘서트 하고 활동 하는 게 (느껴지는) 에너지가 다르더라. 이번에도 먼저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서는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은 웅장한 연출과 무대를 유기적으로 잇는 서사가 돋보였다. 멤버들은 ‘독: Fear’와 ‘마에스트로’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통해 두려움에 잠식됐던 지난 날을 이겨내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무대를 집어삼킬듯 거대한 뱀의 형상이 관객들을 압도하다가도 이내 어두운 통로의 끝에서 밝은 빛이 나타난다는 스토리텔링이 이어져 세븐틴의 성장 서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공연장 돌출 무대는 세븐틴의 로고 모양으로 설계돼 의미를 더했고 불꽃놀이와 불기둥은 공연의 열기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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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ㅣ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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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미 펼쳐진 드론쇼가 압권이었다. 수많은 드론들이 고양의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세븐틴은 캐럿(팬덤명)과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메시지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공중에 세븐틴과 캐럿의 로고, 캐럿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새겨질 때마다 환호성이 커졌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하나일 때 가장 빛나는 우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더욱 찬란하게 빛날 세븐틴의 앞날에 응원을 보냈다.

팬들과 함께 하는 노래 자랑 이벤트 후 세븐틴은 ‘아낀다’, ‘노래해’, ‘캠프파이어’ 등 특유의 밝고 활기찬 곡들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이후 리더 에스쿱스는 공연 소감 시간을 통해 “이상적인 팀이 되기 위해 평생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멤버들과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븐틴은 앙코르곡 ‘이프 유 리브 미’, ‘아주 나이스’를 열창하며 약 3시간 가까운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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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ㅣ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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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올 상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한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에 38만 관객을 동원하고,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과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올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고양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세븐틴은 오는 22~23일부터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이 중 9회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매진을 기록, 북미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세븐틴은 다음달 일본으로 건너가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을 개최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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