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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우완 투수 센가 고다이(31)가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준비를 한다. 센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메츠는 6번 시드로 가을 야구에 극적으로 진출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1패로 눌렀고,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승1패를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1번 시드 다저스까지 넘어서면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올가을은 유독 일본인 에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시작은 베테랑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다르빗슈는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13⅔이닝,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비록 다르빗슈는 12일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6⅔이닝 77구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0-2로 패해 패전을 떠안고, 또 팀도 탈락했으나 다르빗슈에게는 모두 박수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까지 "다르빗슈의 공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다르빗슈를 울린 건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야마모토는 12일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3구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정규시즌에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한 여파가 1차전까지는 있었지만, 이날은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전혀 공략할 수 없는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98.2마일(약 158㎞)까지 끌어올리면서 전력을 다했다. 다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왜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92억원)로 투수 FA 역대 최고액 및 최장기간 계약을 안겼는지 마침내 증명한 투구였다.
이제는 센가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센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약 1013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센가는 지난해 29경기, 12승7패, 166⅓이닝, 202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유령 포크볼'이라 불리는 주무기를 앞세워 빅리그 타자들도 압도해 나가며 올스타로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센가는 개막 직전 어깨와 삼두근 부상으로 4개월 가까이 이탈했다. 지난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복귀해 5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리나 싶었는데, 왼쪽 종아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래도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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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7월 애틀랜타전 이후 첫 빅리그 등판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기 때문. 센가는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빠르게 교체됐는데, 타선이 8회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6-2로 승리할 수 있었다.
메츠는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도 센가를 내보내며 믿음을 보였다. 센가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현지 취재진이 이닝 제한이 있는지 묻자 "정해진 것은 없다. 내게서 공을 빼앗을 때까지 나는 100%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는 다저스 타선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까. 센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보통 빅리그에는 좋은 타자들이 정말 많다. 실투를 던지면 어떤 타자든 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제구를 정교하게 해야 하고, 타자마다 최선을 다해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타니를 신경 쓰진 않을까. 대선배인 다르빗슈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타니를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시켜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센가는 "어느 투수도 이런 시점에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타니 공략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메츠에는 센가, 다저스에는 오타니, 야마모토가 있어 일본 팬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센가는 고국에서 얼마나 관심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일본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만큼 동료들의 부담을 덜고 싶다고 했다. 센가는 "(포스트시즌에 합류해서) 기쁘고 행복한 것보다는 1년 내내 마운드에서 싸웠던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조금 더 긴장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정말 계속해서 팀에 기여해야 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내 몫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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