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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첫방 ‘정년이’ “포기하면 평생 한 될 것”..문소리 감금서 탙출한 김태리, 정은채와 ‘서울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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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김태리가 언니 오경화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

12일 밤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1회에서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간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목포에서 가족들과 해산물 장사를 하는 정년은 배우지 않고도 판소리를 구성지게 해내는 천재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어머니 용례(문소리 분)는 딸이 소리를 하는 것을 반대했고, “너 또 소리하면 안 된다”는 어머니의 당부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 정년은 자릿세를 두고 건달(오대환 분)과 실랑이가 벌어지자 갑자기 판소리를 시작했다. 우연히 그의 소리를 듣게 된 매란국극단의 황태자 문옥경(정은채 분)은 “너 국극이라고 알아? 내일 저녁 공연이야, 꼭 보러 와”라며 표를 건넸다.

정년은 시장에서 판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용례에게 회초리까지 맞았지만 국극단 배우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거라는 친구들의 말에 솔깃해 옥경의 공연을 보러 나섰다. 이번엔 정년이 무대 위 옥경의 모습에 홀딱 반했다. 그는 집에 돌아가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기품이 있었어”라고 옥경의 명대사를 따라하며 무대 위 자신을 상상했다. 날이 밝자마자 매란국극단의 숙소를 찾아갔던 정년은 “넌 천구성을 타고 났어. 하늘이 내린 소리라는 뜻이야”라는 말에 “아따, 이게 다 뭔말이래? 우리 엄니가 이 얘기를 꼭 들어야 하는디. 지한테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지라?”라며 희망을 가졌다.

고민하던 정년은 건달들이 다시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우리가 목포 바닥을 뜨는 게 더 빨라. 난 하늘만 보고 살지 않을 거야”라며 마음을 정했다. 정년이 “우리 엄니 손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재주로 큰돈 벌어볼라요”라며 찾아오자 옥경은 ““얼마 후에 매란국극단에서 연구생을 뽑을 거야. 너도 그 오디숀, 입단 시험을 보도록 해”라며 그가 합격할 수 있도록 연기와 노래, 춤을 연습시켰다.

옥경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던 정년은 문득 그가 왜 이렇게까지 자신을 도와주는지 궁금해했다. “심심하지가 않으니까. 요새 뭘 해도 재미가 없었거든”이라며 웃은 옥경은 “난 네가 우리 국극단에 들어와서 계속 날 재밌게 해줬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날 위해서라도 꼭 붙어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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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하지만 정년은 어머니 용례에게 소리하는 것을 들키고 말았다. “나도 엄마랑 약속한 것땜시 안 하려고 했었어. 근데 나한테 재주가 있어. 그거면 우리 가족 호강할 수 있어”라고 설득하던 용례는 “시장 바닥에서 빌어먹는 한이 있어도 소리는 안 돼야”라는 어머니의 반대에 “빌어먹기 싫다고. 건달들한테 구질구질하게 돈 뺏기면서 살기 싫다고”라고 소리쳤다. 용례는 급기야 정년을 창고에 가뒀다.

정년이 나타나지 않자 옥경은 정년의 언니 정자를 찾아갔다. 용례 몰래 창고에 다가가 “얼른 국극 안 하겠다고 혀”라며 걱정한 정자는 “그럴 수가 없어, 언니. 여기서 주저앉으면 평생 한으로 남을 것이여. 그러긴 싫어야”라는 동생의 결심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내일 아침에 국극단 입단 시험이 있을 거야. 오늘 내로 떠나야 해”라는 옥경의 말을 떠올린 정자는 용례가 집을 비운 사이 정년을 꺼내줬다.

옥경을 무사히 만난 가운데, 이제 서울로 떠나야하는 정년은 “언니, 미안해. 엄니한테 혼날 것인디”라며 정자에게 미안해했다. 정자는 “그런 꿈이 있다는 것도 다 네 복이다. 가서 끝까지 한번 부딪쳐 봐”라며 동생을 응원, “나 꼭 성공해 갖고 돌아올게”라는 말에 “성공 못해도 자꾸 집 생각나고 서러우면 돌아와. 밤에도 문 안 잠글랑게”라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정년을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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