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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호투에도 탈락 막지 못한 다르빗슈 “정말 좋은 시즌이었는데...마음이 아프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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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탈락을 막지 못한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38)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로 힘들다”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이날 6 2/3이닝 3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했지만, 팀은 0-2로 졌다. 팀이 응답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매일경제

다르빗슈는 이날 호투했으나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는 “이번 시즌 돌아보며우리 팀이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더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 부상과 개인 사정 등 여러 악재를 딛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왔던 그는 “중요한 경기였고, 이런 경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 나는 (작고한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를 위해 던졌다. 그러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작고한 사이들러 구단주를 추모하기 위해 유니폼 왼쪽 가슴에 노란색 하트에 그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패치를 부착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공을 던질 때마다 그 패치를 두드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 패치를 두드림으로서 사이들러 구단주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며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시 한 번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의 균형을 뺏었다. 스윙 두 개가 아쉬웠는데 이를 제외하면 정말 좋았다”며 다르빗슈의 호투를 칭찬했다.

6년 1억 8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 다르빗슈는 16경기에서 81 2/3이닝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양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질적으로는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여전히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며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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