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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죽을지도 모르는데 시켜" 김희애, 은퇴 생각까지…'야만의 시대' 어땠길래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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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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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희애가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한 연기를 해야했음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십오야'에는 '경력 장난 없는 가족들이랑 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으로 이들은 나영석 PD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영석 PD는 김희애의 프로필을 언급하며 "경력이 80년대부터 시작이더라. 40년이 넘으셨다. 저는 따져보니 20년 정도 했는데 좀 힘들고 지겹다는 생각을 한다. (누나는 어땠는지) 물어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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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희애는 저는 스무 살 때 그랬다. 밤샘 촬영이 지긋지긋하고 지겨웠다. 안 하고 싶었다. 결혼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여배우들이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분위기였다. 그때가 또 야만의 시대라"라고 솔직히 답했다.

모든 게 야만의 시대였다는 김희애는 "1부터 10까지 다 야만이었다"며 설경구와 장동건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희애는 "예를 들면 호텔에 쥐가 막 나온다. 쥐가 다니는 곳에서 자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무슨 비탈길에서 말도 안되는, 바퀴가 언제 빠질지 모르는 허술한 마차를 저더러 타고 내려오라고 하더라. 운 좋게 그 흙길 몇 십 미터를 타고 내려왔다. 마부가 있는 게 아니라 제가 말을 타고 내려왔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지금 생각하면 바퀴 빠질지도 모르고 내가 죽을 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막 시키고 배우는 했다"라고 하더라. 마부도 없이 제가 운전해야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너무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좋다. 결혼하고 7년 동안은 작품 하나 정도 했는데 그 이후 본격적으로 다시 하게 됐다. '다시 하고 싶다'라는 것보다 '저 배우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며 자극을 받아 다시 연기를 하게 됐음을 덧붙였다.

김희애는 "오랜만에 복귀하니까 못할 것 같은데, 이걸 해내야지 내 커리어가 이어질 것 같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 나이 들수록 책임감이나 자존심이 더 생겨서 실수하는 것도 창피하더라. 더 열심히 하게됐다. 기억력도 떨어져서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장동건도 '야만의 시대'를 안다며 "전 92년에 데뷔했다. '아들과 딸' 출연했었다. 데뷔가 그거다. 김희애 선배님 나오시는 드라마였는데 제가 그해 MBC 공채 21기로 입사 했었다. 그때 보조 출연하는 회사에 앞서 신입기수를 활용하기로 했다. 지금 오라고 해서 촬영장에 갈 때다"라며 자신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풀숲 역할을 했음을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사진 = 채널십오야 유튜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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