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9-10월 MVP로 선정됐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9표(96.7%), 팬 투표에서 395,194표 중 221,373표(56.0%)를 받아 총점 76.34점을 획득, 팬 투표 48,552표를 받아 총점 6.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홍창기를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구자욱이 월간 MVP에 이름을 올린 건 2012년 입단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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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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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의 9월 한 달은 뜨거웠다. 9월에 16경기에 나와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576을 기록했다. 득점 2위 제외, 타율-홈런-타점-출루율(0.559)-장타율(1.017) 모두 1위였다.
시즌 전체로 봐도 구자욱은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장타율 3위, 출루율-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7회 문승원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30홈런-100타점은 삼성 소속 기준 2018시즌 다린 러프의 33홈런-125타점 이후 처음이었다. 국내 선수로 좁히면 2016년 최형우(KIA)의 31홈런-144타점 이후 무려 8년 만이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 한자리를 찜 해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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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우리 팀 최고의 야수다. 우리 팀은 나이 있는 선수와 젊은 선수의 나이 차이가 큰데, 중간에서 구자욱 선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솔선수범의 역할을 구자욱이 잘해줬다. 팀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리 팀 성과가 좋은 건 주장 구자욱의 역할이 크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제 구자욱은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구자욱은 2015년부터 삼성의 1군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구자욱이지만, 지금까지 가을야구 경험은 두 번밖에 없었다. 삼성 왕조 막내 시절 2015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으나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당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삼성의 암흑기가 시작됐고, 2021년 1위 타이브레이커에서 KT 위즈에 패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에 발목을 잡혔다. 2022년에는 7위, 2023년에는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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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가을야구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67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429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팀이라 생각한다. 그 부족함을 알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새로운 왕조를 위해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정규 시즌 때처럼, 구자욱의 가을은 뜨거울까.
지난달 28일부터 가을야구 대비 훈련에 들어간 삼성은 10월 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 9일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11일과 12일은 팀 훈련을 가진다. 그리고 13일부터 KT-LG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승부에 들어간다.
삼성 구자욱.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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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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