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0 완승했다.
‘캡틴’ 손흥민의 부상 공백, 그리고 전반 황희찬의 부상 이탈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했던 요르단 원정. 이때 이재성의 천금 헤더골이 폭발했고 이후 요르단의 의지를 꺾는 오현규의 추가골이 있어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재성의 헤더골이 베테랑이 보여준 품격이었다면 오현규의 추가골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젊은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했다.
오현규는 12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전에서 데뷔한 후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던 그였으나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영웅이 됐다.
현재 오현규의 컨디션은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새로 이적한 헹크에서 아직 주전이 되지는 못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기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주민규, 오세훈이 신뢰를 받는 상황에서 오현규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과 같았다. 그리고 선택받은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 폭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활약을 펼쳤다.
데뷔골 장면은 환상적이었다. 오현규는 후반 68분 배준호에게 패스를 받은 뒤 멋진 스텝 오버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요르단 골문을 열었다. 요르단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고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현규는 이전에도 기회가 날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다. 좋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동료들의 패스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배준호와의 호흡은 대단히 좋았다. 여기에 공격의 마지막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화끈한 스타일의 공격수이기도 하다. 아직 거친 부분이 있지만 항상 골문만 바라보는 킬러 본능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최전방 공격수의 낭만을 오현규가 요르단전에서 보여줬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좀처럼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던 오현규. 그 이전에도 기회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아쉬움이 컸다.
하나, 이제는 다르다. 오현규는 홍명보호 승선 후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진에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이라크전에 나설 오현규의 퍼포먼스가 더욱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오현규는 요르단전 승리 후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도 모두 하나가 되어 승리하게 돼 행복하다”며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A매치 데뷔골은 너무 오래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