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에서 요르단,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3~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B조 가장 복병으로 평가받는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은 3차 예선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길목이다.
부상 당한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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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에게 파울을 당하는 엄지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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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걱정은 손흥민의 부상 공백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를 어떻게 대체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이재성, 황희찬, 이동경, 홍현석, 엄지성, 배준호 등 대표팀은 화려한 2선진을 구축하고 있어 누가 손흥민의 포지션(좌측 윙어)에 나서는지가 관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열린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을 내세웠다. 손흥민을 대신할 가장 이상적이 대체자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감이 컸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이고자 분투했고, 좌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 악재가 터졌다. 상대 수비의 태클로 한차례 쓰러진 황희찬은 전반 23분 또다시 상대 수비와 경합 상황에서 부상을 입고 말았다.
황희찬은 돌파를 시도하던 중 수비 경합을 뿌리치다 발목이 상대 선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며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경기장 바닥을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요르단 수비를 뚫고 슈팅을 시도하는 배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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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빠르게 투입돼 상태를 점검했고, 곧바로 교체 신호가 오갔다. 홍명보 감독은 엄지성을 빠르게 내세웠고, 황희찬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는 전반 39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황희찬을 대신해 갑작스레 투입한 엄지성 또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 가지는 못했다. 후반 5분 엄지성마저 쓰러졌다. 이강인이 상대 박스 앞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상황에서 엄지성이 왼쪽 종아리를 만지며 주저앉았다.
상대 수비와 접촉 없이 스스로 앉은 상황이라 우려가 컸다. 홍명보 감독은 또다시 교체카드를 꺼내야만 했고, 배준호가 투입돼 남은 시간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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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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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상 공백 속 발탁된 선수들의 부상까지 걱정해야 하는 홍명보호다. 특히 좌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발탁했지만, 선수 본인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차했고 홍현석을 대체 발탁했다.
황희찬, 엄지성, 배준호를 좌측 윙어로 배치하고,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홍현석을 추가 발탁해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그러나 이는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예기치 못한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 또 다른 고민이 생기고 말았다.
황희찬, 엄지성의 부상 정도를 지켜봐야 하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에서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배준호가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를 대비할 수 있는 플랜B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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