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거포 박병호도 간절하다.
지난 5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타율 0.231 81안타 23홈런 70타점 5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에 와서 20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9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 최정(SSG 랜더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박병호.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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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병호.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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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의 부진을 씻고 삼성에서 부활한 박병호는 가을야구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의 성적을 거두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최근 만났던 박병호는 “정규 시즌을 선수들과 재밌게 잘한 것 같다. 덕분에 2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면서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김영웅, 이재현 등은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박병호는 “내가 시즌 때 느낀 건 젊은 선수들로 인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 이긴 경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가 좋다”라며 “물론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지만, 고참급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분명 힘이 생길 것이다. 서로 신구 조화를 이루며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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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은 어떤 말도 와닿지 않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됐을 때, 또 경기 중간중간에 해주는 말이 더 들릴 것이다”라며 “주자 구자욱 선수가 훌륭하게 역할을 맡고 있고, (강)민호 형도 힘을 내고 있다. 모두가 가을야구 준비 과정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가을야구는 그 어떤 상대 전적도 필요가 없다. 기세 싸움이다.
박병호도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그라운드에서든, 벤치에서든 어떻게 해서든 파이팅을 이끌어내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열심히 뛰어다니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야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투수도 실투를 안 던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홈런을 치고 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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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과 2019년, KT 소속이던 2023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나도 나지만, (강)민호 형이 시즌 후반부터 계속 말했다.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고. 그래서 더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박병호는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 또 정규 시즌에 우리가 이긴 승리 공식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많다. 팀 색깔을 살려야 한다. 점수가 필요할 때 1점이 아닌 2점, 3점을 따내 달아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박병호.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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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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