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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최고의 수입원" 손흥민, 2026년까지 토트넘 잔류…1년 연장 옵션 '끝내 발동'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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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적어도 내년 여름에는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2025년 여름 만료되는 기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고 수입원이다.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며, 손흥민은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다고 인정했으나 토트넘이 2026년까지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자류계약으로 떠나지 않도록 1년 더 연장할 거란 사실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이 계약 연장을 활용하는 건 선수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신 인물로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핵심으로 남을 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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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손흥민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현역으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손흥민이 직접 밝힌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 상황과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난 이 클럽의 모든 사람과 선수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우승)을 얻고 싶을 뿐이다. 그게 내가 뛰는 이유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모든 걸 바친지 거의 10년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난 아직 구단과 계약돼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은 모든 걸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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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려는 이유가 시간끌기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영국 내 최고의 이적시장 전문 기자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벤 제이콥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 이후 게약 연장을 제안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이 2026년 이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토트넘이 실제로 손흥민을 2026년 이후에도 붙잡고 싶은지, 아니면 손흥민의 나이와 클럽의 발전을 고려할 때 2026년이 자연스러운 이별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토트넘 측에서 지연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 내부적으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까지는 선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며 왜 아직까지 토트넘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지 설명했다.

손흥민이 내년 이후에도 지금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년만 연장한 후 그때 가서 상황을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한 것이다.

또한 제이콥스는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손흥민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직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라며 왜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구단과 계약 상황에 대해 밝혔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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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예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 이후 시대를 맞이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주전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는 더 이상 모든 걸 혼자 할 수 없다. 토트넘은 어느 시점이든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고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이미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공격수들로 차이를 메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사용한 후 공짜로 내보내든,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팔든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3경기 째 결장하고 있다. 카라바흐전 도중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진 손흥민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뽑혔으나 논의 끝에 제외됐다. 약 2주 동안 재활을 진행한 후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토트넘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복귀 가능일을 웨스트햄전이 열리는 오는 19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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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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