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이 우는데 '이동국 아들 맞냐'고…" 이수진, 험담 씁쓸함 토로

(왼쪽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시절 이동국과 아들 이시안군, 최근 이시안군 /사진=머니투데이 DB, 이수진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씨가 아들 시안군을 향한 험담에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시안군이 축구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시안이가)그동안 즐겁게만 했던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한 지도 벌써 5개월이 되었다"며 "'한없이 부족하구나'라는 걸 느끼고 요즘은 기본기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빠(이동국)에게 물어보고 레슨 요청을 하는 걸 보니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울고 웃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시안이가 과연 한국에서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PK(페널티킥) 실축 이후 엉엉 울면서 걸어나가는 시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못 넣었다', '이동국 아들이 맞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동국은)선수일 때 온 국민에게 욕을 먹었을 때도 후배들이 아닌 자신이 욕을 먹어서 괜찮다고 했던 사람인데, 어린 아들이 앞으로 커가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지 '이래서 축구 안 시키려고 한 건데'라고 말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시안이가 축구를 하려면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견뎌내야 하고, 커다란 아빠의 이름을 뛰어넘어야만 할 것"이라며 "그 길이 한참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잘 알기에 시안이부터 우리 가족 모두가 더 단단해져야 하고,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시안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씨는 2005년 이동국과 결혼해 슬하에 4녀 1남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