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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역시' 안세영, 적수가 없다…전국체전 두 세트 합쳐 단 4실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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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에 복귀 무대에 나선 안세영(삼성생명)이 전국체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안세영은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전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박도영(경북)을 2-0(21-2, 21-2)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발언을 하고난 뒤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하다 두 달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안세영은 전날 단체전 예선에서는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인천의 심유진을 2-0(21-14 21-9)으로 제압했다. 전날 예선에서는 경기 초반 살짝 몸이 무거운 듯 보였던 안세영은 이날은 1세트부터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스매시와 빈틈을 보이지 않는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1세트의 2실점은 안세영의 샷이 네트에 걸린 실수에서 나왔다. 상대의 공격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13-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네트 플레이에서 한 차례 상대 공격을 허용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를 상대가 네트를 살짝 넘기는 리턴으로 받아치자 무리하지 않고 점수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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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안세영은 복귀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휴식하는 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눈시울을 붉혔고, 감정을 조금 추스른 뒤 팬들을 향해 "많이 기다려주셨을 거고,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이유로 8∼9월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자신의 몸 상태가 70~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제 막 복귀해서 나도 어느 정도로 올라왔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토대로 더 잘 준비하고 만들어서 나아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불참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천위페이(중국)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해서는 "꿈을 이뤘으니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나 싶어서 잘 즐겼다"며 "이제 앞으로 본모습(을 보이고), 배드민턴을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세계랭킹 1위에 또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며 '셔틀콕 여제'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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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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