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주장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번엔 스코틀랜드 축구인 앨리 맥코이스트다.
맥코이스트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월드클래스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맥코이스트는 스코틀랜드 축구의 전설이다. 1970~1980년대에 걸쳐 선수로 활약한 그는 세인트 존스톤, 선덜랜드(잉글랜드)를 거쳐 레인저스에서 15년간 활약했다. 2001년 킬마녹에서 은퇴한 뒤, 그는 지도자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스코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쳤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레인저스 수석코치, 2011년부터 2014년엔 레인저스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4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방송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맥코이스트는 '토크스포츠'에서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그는 "손흥민이 정점에 있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2010년대 말 토트넘 홋스퍼에서 대단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월드클래스 논쟁에 불이 붙었지만, 선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그는 토트넘 통산 415경기 164골 89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08경기 122골 64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리그에서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의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 단 다섯 명만 보유한 3회 이상 리그 10-10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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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10은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손흥민은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현재 5위에 올라있다. 4위 마틴 치버스의 174골(367겅기)과는 단 10골 차이다. 3위 보비 스미스의 208골(317경기) 기록을 깨기 위해선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선 2도움을 기록해 리그 통산 64도움을 달성, 구단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 기록자인 대런 앤더튼(68개)과 단 4개 차이가 난다.
이제 손흥민이 가는 길마다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그는 구단 창단 141주년이던 지난해 구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타고난 스트라이커, 윙어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장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점은 아쉽다. 특히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어진 공식전 3경기에 명단 제외됐다.
더불어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10월 A매치 명단에서 낙마했다. 기존에 홍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가 호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토트넘이 그를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그를 배체하고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했다.
부상을 당했을 뿐, 손흥민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 시즌 리그에서 그는 5경기 2골 2도움으로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 초반 히샬리송와 영입생 도미니크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손흥민이 출전 시간 조절이 되지 않아 부상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현지에선 손흥민의 능력마저 평가 절하하는 주장이 다시 등장했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이를 반박할 때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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