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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인터뷰] ‘엄마친구아들’ 정소민 “‘K-장녀’ 책임감 공감, 응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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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 役
“엄친딸 역할 위해 영어, 요리 배워”
“정해인과 호흡 좋아…다른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스타투데이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에서 배석류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ㅣ이음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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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본명 김윤지·35)이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상대 배우 정해인(36)과 열애설을 부를 정도의 압도적 로맨스 케미를 자랑하며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다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정소민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석류라는 캐릭터와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개인적으로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그것도 빠듯한 촬영 스케줄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소민은 인생을 재부팅 하고 싶은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 역을 맡았다. 배석류는 ‘K-장녀’로 미국으로 유학가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글로벌 회사에서 취업을 해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서 인생을 재부팅하겠다고 다짐하는 인물이다.

정소민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할 게 많아서 힘들겠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걱정을 했다. 난 이번 기회에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서 오히려 놓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영어 과외를 받고 요리도 배웠다. 요리는 이전에는 전혀 하지 않고 취미도 없었는데 이번에 취미를 붙였다.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고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셔서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 하지 않을까’ 막연한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요리한 것들이 다 맛있었다”고 말했다.

배석류는 ‘K-장녀’의 책임감에 힘들어하지만, 회사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위암에 걸리고 결혼을 앞둔 인물과 파혼을 하는 등 아픔을 겪는다.

정소민은 “석류와는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닮았다. 나 역시 장녀라서 장녀만이 느끼는 책임감과 그로인해 어깨가 무거워지는 지점이 공감 갔다. 가까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개인적으로 석류라는 인물을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응에 대해 그는 “엄마는 울었다, 웃었다 반복했다. 너무 그런 게 좋았다. 열심히 찍은 작품을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이었다”면서 “일본 팬의 코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석류처럼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데 석류처럼 큰 병을 얻은 건 아니었지만 힘들었는데, 석류를 보면서 울고 싶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코멘트였다. 전세계 팬들이 그분을 응원하는 대댓글을 달았다. 버텨줘서 고맙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하고 뭉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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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싶다”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ㅣ이음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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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정해인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정해인과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동반 해외 화보 촬영을 진행하며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해인은 지난 9월 영화 ‘베테랑’ 인터뷰에서 정소민과의 열애설에 대해 “노코멘트”해 열애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정소민은 “정해인과 처음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고 2차를 가기까지 단 한 마디도 안했다. 둘다 낯을 많이 가린다. 정말 서로 고개도 안돌리고 너무 어색한 상태였다. 주변의 외압과 합의를 통해서 말을 놓기로 했는데, 더욱 급격하게 말이 줄었다”면서 “소꿉친구 역할인데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서 촬영 전에 만나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열애설에 종지부를 찍은 정소민은 “중요한 건 드라마를 잘 만드는 게 1번이다. 그것 때문에 할 일을 못하면 안된다. 아마 정해인도 마찬가지였을 거다”라며 “그냥 케미가 좋았다. 너무 조심스럽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배우 정해인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정소민은 “정해인과 호흡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쉽다. 언젠간 또 만날 수 있겠지 싶다”고 덧붙였다.

정소민은 매년 한 작품 씩 꾸준히 연기 활동을 진행하다가 긴 공백기를 가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백기 후 ‘엄마친구아들’로 복귀한 정소민은 “딱 11개월을 쉬었다. 중간에 작품 홍보 활동을 하긴 했지만 연기를 쉰건 11개월이었다. 그 시간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걸 채웠다. 여행도 다니고 가족이랑 시간도 많이 보냈다. 한 사람으로서 내 일상의 힐링과 비어있는 부분을 채웠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다음 작품을 보고 있다. 쉬는 기간 동안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언젠가부터 쉴 때 그냥 뭔가를 굳이 만들어 하려고 안 하는 것 같다”며 “올해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열심히만 살면 지칠 수도 있는데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로코퀸’ 수식어를 얻은 정소민은 “저한테는 매 작품이 다 소중하다. 앞에 했던 작품들뿐 아니라 제가 해 온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잊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정의해 주시냐가 맞는 것 같다”면서 “다양한 것들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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