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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1순위 재능 미쳤다’ 다재다능했던 문정현, 보조 리딩 자신감↑ “고려대 시절 무빈이와 했던 것”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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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의 다재다능함, 문정현의 ‘미친 재능’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

수원 kt는 8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맞대결에서 76-65로 승리, 2연승과 함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 그리고 제레미아 틸먼의 골밑 경쟁력은 kt의 승리 이유. 여기에 문정현이 다재다능함을 증명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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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은 LG전에서 25분 46초 출전, 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어시스트 감각까지 뽐낸 그가 있기에 kt 역시 웃을 수 있었다.

문정현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고 4강에 가게 돼 기쁘다. 우리가 준비한 패턴을 다 쓰지 않았음에도 승리해 더 기분 좋다”며 “개인적으로만 보면 슈팅이 들어가야 한다. (문)성곤이 형이 수비를 하다 보면 슈팅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고 했는데 체력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슈팅 성공률도 올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문정현은 허훈의 보조 리딩 역할까지 해내는 등 여러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올 여름부터 준비한 것이 천천히 코트 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문정현은 “지난 시즌까지는 (송영진)감독님께서 내가 드리블을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올 여름 내내 연습하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허)훈이 형 혼자 경기 운영을 하게 되면 힘들 수 있다. 그때마다 보조 리딩 역할을 하려고 준비했다”며 “고려대 시절 (박)무빈이와 했던 것이기 때문에 비슷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다 보인다(웃음).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3, 4번 돌아보면서 어떤 플레이를 할 때 좋은지 다 찾아봤다. 그래서인지 더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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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의 가장 뛰어난 재능은 바로 수비다. 그는 지난 EASL 산 미겔 비어맨전에서 EJ 아노시케를 막았다. 그리고 부산 KCC전에선 디온테 버튼, LG전에선 칼 타마요와 맞붙었다.

문정현은 “수비에 체력을 다 쓰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40분 모두 뛸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이 살은 안 빼도 될 것 같다고 했다(웃음). 유지만 하라고 하셨다”며 “1, 2, 3, 4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건 그렇게 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키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작지도 않다. 다재다능하다는 건 장점이 되지만 단점도 될 수 있다. 그 부분을 잘 살려서 코트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단 1시즌 만에 문정현의 존재감은 달라졌다. 2023-24시즌은 특급 신인으로서의 기대감만 가득했다면 이제는 kt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문정현은 “지난 시즌에는 사실 부담이 됐다. 주위 시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했고 잘 안 되면 그건 모두 내 탓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신뢰를 주는 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르는 게 있으면 더 많이 질문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무게를 더 올려서 한다.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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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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