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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오늘 끝내고픈 LG와 다시 한 번 0%에 도전하는 KT, 승자는 누구 [준PO4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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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내내 명경기를 펼치고 있는 두 팀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LG 트윈스와 KT위즈의 이야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와 이강철 감독의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시리즈에서 앞서 있는 쪽은 LG다. 정규리그 3위(76승 2무 66패)의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들은 1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7-2)과 3차전(6-5)을 연달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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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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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1승 1패로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이중 3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LG가 이날 승전고를 울릴 경우 2위 삼성 라이온즈(78승 2무 64패)의 파트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오늘 시리즈를 끝내고픈 LG는 선발투수로 좌완 디트릭 엔스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그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써낸 좌완투수다. KT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난한 투구를 보인 엔스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긴 했으나, 5.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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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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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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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상황도 여유가 있는 편. 유영찬이 다소 흔들리고 있으나, 1~3차전에 모두 불펜으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4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3차전이 끝난 뒤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기고 있으면 (에르난데스는) 무조건 나간다. 이기면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내일 엘리를 기용할 것이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엘리가 나가지 않을 것 같다”며 “(마무리 상황이 오면) 에르난데스와 유영찬이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에르난데스를 앞에 쓰게 되면 (유)영찬이가 세이브, 에르난데스를 아꼈으면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한다. 유영찬이 8회 나가고 에르난데스가 9회 나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타선도 한껏 타격감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1차전에서 5안타 2득점에 그쳤지만, 2차전(10안타 7득점), 3차전(10안타 6득점)을 치르며 갈수록 매서워졌다. 3차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박동원(3차전 성적·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오스틴 딘(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건재한 가운데 1~2차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도 3차전에서 올해 가을야구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번 시리즈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4번 타자’ 문보경만 부활한다면 공격력은 더 극대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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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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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을야구를 마칠 위기에 놓인 KT는 다시 한 번 마법을 꿈꾼다. 정규리그에서 72승 2무 70패로 SSG랜더스와 공동 5위에 오른 이들은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각각 SSG, 4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한 것은 KT가 최초였다.

또 한 번 0%의 확률에 도전하는 KT는 선발투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KT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중반부터 다시 KT에서 활약 중인 쿠에바스는 2023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100경기(600.2이닝)에서 45승 22패 평균자책점 3.64를 작성한 우완투수다. 올해 31경기(173.1이닝)에서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다.

단 쿠에바스는 그동안 LG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9차례 LG와 만났지만,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올해에도 LG전에 한 차례 나섰지만, 5이닝 7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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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사진=김재현 기자


대신 사령탑은 우완 소형준,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 등 불펜진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0%에 또 도전하게 됐다. (고)영표를 쓸 수 있고 쿠에바스가 초반에 잘해주면 쓸 수 있는 카드가 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격력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3차전에서도 패하긴 했지만, 9회말 배정대가 추격의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실책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이 감독은 “LG도 실책이 나왔는데 짧게 끝났고 우리는 (5회초 오재일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이 나온 뒤) 큰 게(오스틴의 3점포) 나왔다. 그래서 게임을 넘겨준 것 같다”며 “마지막에 (배)정대 홈런이 나오면서 저기 카드(에르난데스)를 하나 더 쓰게 만들었다. (그래도) 좋게 진 것 같다. 그대로 끝났으면 타격이 있었을텐데 홈런 나와서 (지더라도) 잘 진 것 같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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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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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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