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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LG는 어떻게 'ERA 1.66 쌍둥이 사냥꾼' 벤자민 잡았나…키워드는 두 개, 몸쪽과 실투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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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가 자타공인 '쌍둥이 사냥꾼' kt 왼손투수 웨스 벤자민을 공략하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잡았다. kt가 선발 등판 순서까지 바꿔가면서 벤자민을 결정적 3차전에 투입했으나 경기를 내줬고, 이제 시리즈 주도권은 LG가 잡게 됐다.

LG 트윈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 위즈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다 5회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역전한 뒤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6-3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9회 나온 유영찬이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타자들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이 1.66에 불과한 벤자민을 상대로 5점을 뽑았다. 그것도 홈런 두 개를 포함해 장타 4개를 터트리면서 kt의 계산을 흔들어놨다. 박동원이 2회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는 왼손타자인 박해민과 홍창기가 2루타를 치면서 2-1로 리드를 되찾는 점수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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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타는 2-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1,2루에서 나온 오스틴의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벤자민의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드는 커터를 들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1.5㎞, 발사각은 21.9도,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30.7m로 측정됐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분위기를 한번에 뺏어오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벤자민 상대로 장타 외에도 4회 박동원의 중전안타, 5회 신민재의 좌전안타를 더해 모두 6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3회에는 신민재가, 5회에는 문성주가 볼넷을 얻었다.

경기 전 박동원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에는 "다른 것은 없었다. 아까 말하지 않았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웃었다. 벤자민 상대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략을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얘기였다.

왼손타자인 홍창기가 장타를 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홍창기는 "전력분석할 때부터 코치님과 가까운 쪽(몸쪽) 공을 치자고 얘기했었다.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몸쪽으로 맞을 것 같이 날아오는 공이 많은데 몸에 맞는 공이 많지는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벤자민 상대로 코스에 대한 대비는 했지만 볼카운트 싸움에 대한 계산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2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박)해민이 형이 3루에 있어서 맞히기만 하면 무조건 1점이라고 생각했다. 맞추자고 생각했는데 치기 좋은 코스로 왔고 좋은 포인트에서 잘 걸리면서 장타가 됐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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