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쿠르토, 프리시즌 경기 도중
황희찬 두고 ‘재키 챈’이라고 칭해
울버햄프턴 “분명한 메시지” 환영
황희찬 두고 ‘재키 챈’이라고 칭해
울버햄프턴 “분명한 메시지” 환영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지난달 29일 열린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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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7월 프리 시즌 연습경기 도중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에 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은 8일(한국시간) 쿠르토의 징계 사실을 전하면서 “FIFA가 쿠르토의 차별적인 발언을 한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다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 중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 집행이 유예된다.
쿠르토는 코모 1907(이탈리아)에서 뛰던 지난 7월 울버햄프턴과 프리 시즌 연습 경기를 치르다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당시 울버햄프턴에서 뛴 다니엘 포덴세가 이 발언에 격분해 쿠르토에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하기도 했는데, FIFA는 당시 상황을 엄중히 보고 관련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코모 구단은 쿠르토가 동료 수비수에게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홍콩 스타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동양인 비하 단어로 해석하고 있다. 이후 쿠르토는 연습 경기가 열린 뒤 1주일 만에 이탈리아 2부 팀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이번 징계에 대해 맷 와일드 울버햄프턴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는 “이런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서 FIFA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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