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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황인범이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페예노르트에서도 에이스에 등극했다.
페예노르트는 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 카위프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트벤테에 2-1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페예노르트였다. 전반 28분 황인범이 좌측면에 위치한 우고 부에노에게 벌려줬다. 부에노가 크로스를 올렸고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예노르트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전반 43분 라르스 운네스탈 골키퍼의 패스를 이브라힘 오스만이 끊어냈고 중앙으로 연결했다. 오스만의 패스를 수비가 차단했고 흘러나온 공을 황인범이 잡았다.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페예노르트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트벤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4분 바스 카이퍼스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카이퍼스의 크로스를 셈 스테인이 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스테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결국 경기는 페예노르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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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인범은 중원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황인범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황인범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볼 터치 67회, 패스 성공률 91%(55회 중 50회 성공), 롱볼 5회(7회 시도),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지상 경합 2회(5회 시도),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페예노르트는 공식 SNS를 통해 페예노르트의 9월 이달의 선수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나는 이것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더 발전하게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왜 이달의 선수인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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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자랐고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다. 군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조기 전역에 성공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진출의 문이 열렸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루빈 카잔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황인범은 FC서울에서 6개월 동안 활약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올림피아코스로 둥지를 옮겨 다시 유럽에 도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유럽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컵 대회 포함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올림피아코스가 계약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이적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의 유니폼을 입었다.
테르지치 회장은 황인범 영입 과정에 대해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올림피아코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우리는 그에게 올림피아코스와 다를 것을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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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당시 황인범은 계약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황인범은 "장기 계약을 체결하겠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내 소원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실력을 증명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만들어냈다.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의 활약 속에 즈베즈다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UCL에서는 비록 조 4위로 탈락했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더블을 달성했다. 즈베즈다는 승점 96점을 획득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즈다는 기세를 이어갔고 세르비아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즈베즈다는 6년 연속 리그 우승, 3년 연속 세르비아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황인범은 활약을 인정받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선수까지 뽑혔다.
이번 여름 페예노르트의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황인범에게 적응 기간은 사치였다. 황인범은 곧바로 페에노르트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지금의 활약이라면 충분히 에레디비시를 평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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