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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없다' 홍명보호, '아시안컵 쇼크' 요르단 원정 출국…이강인-김민재 등 유럽파 현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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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껄끄러운 상대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위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요르단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본진은 주민규, 조현우, 이동경, 황문기 등 국내파와 일본에서 뛰는 오세훈이 더해진 총 8명으로 꾸려졌다. 이강인과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과 3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치렀던 팔레스타인전을 비겨 불안감을 안겼으나 오만 원정을 3-1로 시원하게 이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첫발을 뗐다.

요르단도 1승 1무를 거뒀다. 쿠웨이트와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 팔레스타인을 3-1로 꺾었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과 조 상위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평가받았던 요르단이라 비슷한 기세 속에 맞붙는 이번 원정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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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올해 요르단과 악연으로 얽혀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로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해 내달리던 한국은 요르단과 경기 전날 선수단 불화가 불거지면서 0-2로 완패해 우승 꿈이 좌절됐다.

악몽과 같던 패배였기에 후유증이 상당했다. 아시안컵을 넘어 북중미 월드컵까지 바라봤던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낙마했고, 그간 감춰졌던 부실했던 요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진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대표팀은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게 2월인데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9월에야 이어받으면서 많은 잡음을 남겼다. 두 차례에 걸친 월드컵 예선을 임시 감독으로 치러야 했고, 무모하게 A대표팀을 올림픽팀을 겸임하려다 파리행에 실패하는 치욕도 당했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을 최종 선임하는데 있어 공정성 지적을 받으면서 정치권까지 개입해 감사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요르단 원정을 준비하기에도 바쁜 시점에 홍명보 감독은 국회에 불려나갔고,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 지도자로 규명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정치권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경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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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소용돌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0월 펼쳐지는 요르단, 이라크(홈)와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특히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충격을 안겼던 상대이기에 더욱 속시원한 설욕이 필요하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좋은 활약을 한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라비)를 비롯해 K리그에서 뛰는 야잔(FC서울)도 부름을 받아 최정예로 임한다.

홍명보호는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빠진다. 지난달 말 피로 누적에 따른 햄스트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끝내 제외됐다. 손흥민이 A매치에 결장하는 건 1년 전 10월 튀니지전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부상을 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후 손흥민은 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고, 아시안컵 3골을 포함해 A매치 16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언제나 가장 먼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인데 이제는 그 없이 승리에 도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각오했던 대목이다. 명단 발표식에서 손흥민이 없을 때 가동할 플랜B와 관련해 "황희찬이나 이재성, 배준호 등 손흥민의 위치에서 다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손흥민이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때의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홍현석이 대체하는 가운데 대표팀 중심을 이룰 유럽파들은 정상적으로 요르단 캠프에 합류한다. 요르단전을 치르는대로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돌아오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예선 4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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