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PS 첫 승은 미뤄졌지만…엄상백 향한 시선은 뜨겁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1회말 kt 선발 엄상백이 공을 던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야구 승리는 미뤄졌지만…’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KT)에게 2024시즌은 ‘도약의 해’였다. 정규리그 29경기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 데뷔 후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마크했다. 2022년에도 33경기서 11승2패를 거둔 바 있다. 가장 믿음직한 토종 선발 자원이기도 하다. 중간에 한 차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영표, 소형준 등이 부상으로 완주에 실패한 것을 떠올리면 더욱 값졌다.

가을에도 기대가 컸다. 포스트시즌(PS) 기억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5경기(13⅓이닝)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경험이 더해진 만큼 이제는 한 단계 성장한 엄상백을 기대해볼 수 있을 터. 중요한 순간 이강철 KT 감독이 엄상백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선수단이 웬만한 가을야구 경기보다 떨렸다고 말한 5위 타이브레이커가 대표적이다. 선발투수로 나서 4⅔이닝 2실점(2자책)했다. 긴 이닝은 아니었지만 팽팽하게 맞섰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4회말 2사주자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이 LG 문성주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흐름을 잇고자 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나섰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 더 먼저 나갈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출발은 산뜻했다. 2회까지 문보경에게 볼넷 하나를 내준 게 전부였다.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해민, 문성주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은 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한 것.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4회엔 문상철의 실책까지 더해져 역전까지 당했다. 결국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4이닝 6피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중요한 시기다. 시즌을 마치고 나면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기본적으로 선발 자원은 가치가 높다. 더욱이 1996년생, 젊다.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지금은 FA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FA는 시즌이 다 끝나고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상백을 지켜보는 시선이 뜨거워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엄상백이 남은 P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집중력을 높인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5회말 KT 선발 엄상백이 교체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