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김은지,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 결승서 최정 꺾은 허서현 제압…대회 3연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은지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은지 9단이 난설헌배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김은지 9단은 6일 강원도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허서현 4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은 중반 허서현 4단이 한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서 김은지 9단의 낙승으로 끝났다.

전기대회 시드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김은지 9단은 박소율 4단, 김경은 4단, 조승아 6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허서현 4단에게 결승 3번기 2연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은지 9단은 "강릉 오는 길이 유독 마음이 편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에 중요한 세계대회가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한편 최정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이목을 끈 허서현 4단은 난설헌 허초희 시인과 같은 본관인 양천 허씨(陽川 許氏)로 전해져 허난설헌의 후예로 불리며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허서현 4단은 "결승전 번기 승부를 처음 해봤는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난설헌 시인과 같은 양천 허씨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선 중기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고향 강릉에서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모든 대회를 마치고 시상식만을 남겼다. 오후 5시 열릴 시상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이 참석해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9단과 준우승자 허서현 4단의 수상을 축하할 예정이다.

김은지 9단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가, 허서현 4단에게는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