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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박지원은 자신의 숙제를 풀지 못했다…3점슛 증명 언제 하나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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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자신의 숙제를 풀지 못했다.

상무는 지난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80-87로 패배했다.

상무는 D리그 최강이지만 외국선수가 함께하는 컵대회에선 아직 1승이 없다. 2020년부터 꾸준히 출전했으나 여전히 첫 승에 목마른 그들이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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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성전은 대단히 잘 싸웠다. 코피 코번, 마커스 데릭슨 등 외국선수가 모두 뛴 삼성을 상대로 상무가 보여준 저력은 대단했다. 특히 변준형의 부상 공백에도 전현우, 양홍석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다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다. 그중 올해 전역 예정인 박지원은 의문 부호 가득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원은 삼성전에서 교체 출전, 12분 37초 동안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도 아쉬웠으나 큰 문제는 가장 중요한 3점슛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박지원은 1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실패했다. 2쿼터 막판 1번 시도했고 전혀 정확하지 않았다. 3점슛 시도 횟수, 그리고 과정 모두 좋지 못했다. 그의 플레이에는 설득력이 없었다.

박지원은 2020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차민석에 이어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됐다. 191cm의 장신 가드이면서도 빠른 스피드, 그리고 정확한 패스 등 여러 장점을 갖춘 그는 큰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박지원은 kt 입단 후 처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2020-21시즌 신인상은 오재현에게 돌아갔으나 초반 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원이 신인상 레이스에서 선두에 있었다. 그런 그가 오재현에게 밀린 건 결국 슈팅 약점 노출,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지원의 프로 커리어에서 3점슛 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결국 2022-23시즌을 마친 그는 3점슛이라는 확실한 숙제와 함께 상무에 입대했다.

2024-25시즌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컵대회는 박지원이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무대라고 볼 수 있다. 3점슛, 가드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장착했음을 알릴 수 있는 기회. 하나, 박지원은 일단 2번의 기회 중 1번을 놓쳤다.

박지원의 삼성전은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장신이면서도 빠른 스피드, 그리고 날카로운 돌파력과 정확한 패스를 자랑했다.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보여줬다. 문제는 그의 강점을 자랑할 것이 아닌 약점 보완에 대해 증명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의 3점슛은 여전히 부정확했고 최소한 림도 맞추지 못했다. 상무 입대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박지원은 지난 3시즌 동안 24.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무리 장신 가드라고 하더라도 20%대의 3점슛 성공률은 팀에 도움은커녕 피해를 주는 정도. 오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박지원의 자신감 넘치고 정확한 3점슛을 볼 수 없다면 kt의 새 시즌 앞선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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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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