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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3명 다 초구치고 죽어도 뭐라 안 해요" 그 일이 가을야구에 벌어져버렸다…염경엽 감독 진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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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3볼에서 치고, 3명이 다 초구 치고 그렇게 야구할 거예요." 지난해 3월 LG 염경엽 감독이 남긴 말이다. 공격적인 타격을 추구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볼카운트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뜻에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이 가을야구에서, 그것도 1점 끌려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것도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3타자 연속 초구 아웃이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무조건 3볼에서 친다. 그게 지금 우리 팀이 가장 잘 되고 있는 거고, 공격적인 타격을 하면서도 출루가 된다는 게 좋다. 소극적으로 타격하는 것보다 공격하면서 공을 골라내고 출루하는 쪽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3볼에서 치고, 3명 나와서 3명 다 초구 치고 그렇게 야구할 거다"라고 말했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팀을 이끈 2년 동안 288경기에서 1202회 초구를 타격했다. KIA(1289타수) SSG(1263타수) 키움(1208타수)에 이어 네 번째로 초구 타격에 적극적이었다. 초구 타격시 OPS는 0.904로 KIA(0.948)와 NC(0.9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2년 동안 KBO리그 전체 초구 타격 OPS는 0.883인데 LG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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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일 kt 위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초구 타격이 기대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초구 타격이 7번 나왔는데 단 한 번도 출루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4회 문보경은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5회에는 1사 후 박해민과 문성주가 연속 초구 공략에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문제의 7회. 세 타자 연속 초구 공략이 나왔고 결과는 전부 범타였다.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3루수 땅볼, 박해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손동현은 공 3개로, 불펜에서 몸을 풀 때보다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을 마친 셈이 됐다. 공 3개로 세 타자를 초구에 잡은 것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은 초구 공략 자체보다는 타이밍에서 문제점을 찾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핵심 선수들이 맞아야 되는데 (김)현수, (문)보경이, (문)성주 등이 타이밍이 안맞는다. 타격코치가 어떻게 다시 타이밍을 잡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타순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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