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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사용' 포그바, 내년 3월 돌아온다 "출전 정지 4년→18개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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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폴 포그바가 돌아온다. 징계가 줄어들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그바의 출전 정지 징계를 4년에서 1년 6개월로 축소했다. 포그바는 2023년 9월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내년 3월이면 실전 경기 복귀가 가능하다.

포그바는 운동선수가 해선 안 될 약물을 사용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1일 이탈리아 반도핑재판소는 약물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7년 9월까지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의미.

1993년생으로 30살을 넘긴 포그바에게는 은퇴 선고나 다름 없었다. 포그바는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포그바의 "고의로 약물을 한 건 아니다. 실수였다"는 주장을 일정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그바는 "드디어 악몽이 끝났다. 다시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을 기대할 수 있다. 난 항상 고의로 약물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직하게 행동했다. 내 설명을 들어준 중재재판소에 감사하고 싶다"며 "그동안 열심히 한 것이 모두 멈췄다. 내 인생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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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의 약물 검사 양성 판정은 지난해 8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포그바의 백업 샘플인 B검사체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테스토스테론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21일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우디네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이 끝나고 진행된 약물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다. 곧바로 출전이 정지됐다.

약물 검사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 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포그바는 이 두 개에서 모두 양성 결과가 나왔다.

포그바가 사용한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을 뜻한다. 운동능력을 올려줘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다.

도핑방지재판소가 조사에 들어갔다. 유죄가 인정되면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고의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다면 그 두 배인 4년 출전 정지다. 도핑방지재판소는 포그바가 고의적으로 약물을 했다고 보고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는 "포그바는 결코 규칙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 장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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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포그바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를 오가며 활약했고 프랑스 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핵심 전력이었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 5,000만 유로(약 2,22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유벤투스로 복귀한 포그바는 부상으로 1년을 날렸다. 과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며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지만 맨유로 이적 후 태업성 플레이와 태도로 가치가 떨어졌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실력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동기부여만 다시 생기면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거라 예측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포그바를 무료로 영입한 만큼, 많은 연봉을 안기며 기대했다.

결과는 대실패. 포그바는 이적 후 프리시즌부터 무릎 수술로 출전이 늦어졌고, 약물 검사 양성이 나오며 오랜 시간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다만 출전 정지 기간이 대폭 줄어들며 강제 은퇴만은 피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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