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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싸이 “정 많았던 故 신해철 사망, 일생일대 충격”(‘우리 형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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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싸이.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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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고(故) 신해철의 황망했던 사망 당시를 회상했다.

4일 MBC에서는 MBC 신해철 10주기 추모 특집 다큐 2부작 ‘우리 형, 신해철’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고인과 생전 돈독한 사이였던 싸이가 출연했다. 싸이는 “2002년 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 ‘나 신해철이다. 너 락 좋아하니?’라고 하더라. 좋아한다고 하니 ‘맞게 봤구나’ 하시더라”라며 강렬했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이어 “형의 음악들을 워낙 좋아했다. 연락주셔서 밥 사주신다고 하니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 그게 첫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제일 많이 했던 질문이 ‘너 뮤지션이야 연예인이야?’였다. 저는 거기서 연예인이라고 답을 했었다. 형은 제가 뮤지션이길 바랐던 것 같았다. 예능으로 빠질까 경계했다. 음악적으로 제게 많은 기대를 했고 잘 되길 누구보다 바랐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또 “데뷔한지 2~3년차 밖에 안된 사람이 누가 신해철한테 공연에 와달라고 하냐. 제 공연에 와주셨다. 그때 제 기억에 이틀을 와주셨다. 하루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일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싸이는 작곡, 편곡, 사운드 다루는 법까지 신해철에 배웠다. 싸이는 “사운드를 정말 잘 다뤘던 사람이다. 열심히 가르쳐주셨다. 엄하게 혼내가면서 가르쳐 주셔서 덕분에 일반 가수들보단 사운드를 잘 알게된 것 같다”면서 “그게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대단한 자양분이 됐다”고 돌아봤다. 싸이는 또 “기억에 남은 따뜻한 순간은 공연장서 만났는데 악수했었다. 손이 찼나보다. 체했네 그러더라. 진짜 그랬는데 손을 따줬던 기억이 있다. 그런 정이 많았던 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신해철은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레 사망했다.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강모 원장의 집도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쓰러졌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같은 달 27일 오후 8시 19분 끝내 세상을 떠난 것.

싸이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중환자실에 있는데 인사할 사람들 인사하라고 해서 인사를 하러 갔었다”며 “형이 간 것은 일생일대의 커다란 충격이자 사건이었고 대단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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