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깊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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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 데자뷰인가. 메이저대회다운 난도 높은 코스 세팅 속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올 시즌 최다 스코어 컷 기준으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틀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 역시 단 3명에 불과했다.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가 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됐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이는 대회로 유명하다. 청명한 가을 날씨와 입장료 무료 정책이 골프 팬들을 대회장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더 많은 갤러리가 코스 전체를 채웠다. 공휴일인 3일에 1라운드가 시작됐고, 징검다리 연휴에 대회가 열리면서 2라운드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가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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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명승부를 위한 코스로 세팅했다. 페어웨이 폭은 약 25m 이내로 좁히고 러프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길렀다. 그린 스피드는 3.5로 그야말로 '유리알 그린'이다. 한 마디로 '어렵다'는 얘기다. 이 코스에서는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도영은 "러프에 가면 무조건 웨지로 레이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코스라 보기를 인정하고 찬스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코스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결과,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컷 기준은 10오버파 154타다. 절묘하게도 지난해 대회와 같다. 이날까지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박도영, 황유민, 윤이나가 전부다.
윤이나가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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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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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오버파는 올해 KLPGA 투어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이다. 이번 대회 전에는 4오버파(KB금융 스타챔피언십, DB그룹 한국여자오픈, E1 채리티오픈, 대보하우스디 오픈)가 최다 컷 기준 스코어였다.
KLPGA 투어에서 2000년 이후 열린 대회 중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은 2001년 마주앙 여자오픈 때 나온 15오버파였다.
연습 그린 주변에 있는 대형 스코어보드에는 보기 이상을 뜻하는 파란색 스코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버디 이상을 표시하는 빨간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캐디들의 불만은 크지 않았다. "메이저대회다운 세팅이고, 조건은 다 같다"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윤이나는 "프로 선수라면 다양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코스 세팅이 선수들의 능력치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상위권 선수들이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한채 종료됐다. 종료 시점 기준으로 박도영(16번홀 종료)이 6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5언더파로 단독 2위다. 윤이나(16번홀 종료)가 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이다. 잔여 경기는 5일 3라운드가 열리기 전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사진=여주,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황유민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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