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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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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부동심’ 장유빈,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단독 1위’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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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유빈이 4일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0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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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여주=김민규 기자] ‘부동심(不動心)’ 그 자체다. 전날 오구 플레이를 범했지만 흔들림이 없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더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얘기다. 장유빈이 ‘대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장유빈은 4일 경기도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7331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은 장유빈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동심이다. 말 그대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장유빈은 전날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1라운드에서 ‘호스트’ 최경주(54·SK텔레콤),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와 같은 조에서 뛴 장유빈은 13번홀(파4)에서 사고가 터졌다.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 볼이 있어 당연히 본인의 볼이라 생각해 두 번째 샷을 쳤다. 그런데 퍼트를 하려는 순간, 자신의 볼이 아님을 인지해 경기위원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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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4일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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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다. 2벌타를 받은 장유빈은 13번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유빈은 “내 볼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반자인 최경주, 함정우 프로님께 상황을 알리고 2벌타를 받은 후 내 볼을 찾아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망했다’고 했다. 그런데 장유빈은 침착한 플레이로 2라운드를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경기 후 만난 장유빈은 “오늘 10번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내내 찬스를 잡은 것 같다. 위기관리도 좋았다”며 “17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위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파로 막았다. 2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흐름을 잘 끌고 갔다. 전반적으로 샷과 퍼트, 쇼트게임 모두 잘 됐다”고 활짝 웃었다.

전날 오구 플레이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제 일은 잊었다. 내 실수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소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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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4일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3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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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다.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대상’을 더 견고히 굳힐 수 있다. 그는 욕심을 버리겠다고 했다. 장유빈은 “(대상은)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욕심을 내면 스코어에 집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기가 무너진다”면서 “지금은 오직 출전하는 대회에서 플레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18개 홀만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남은 3·4라운드 전략에 대해 그는 “남은 이틀간 오늘처럼 경기하면 정말 좋겠지만 골프라는 것이 언제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모른다”며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을 하면서 3, 4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다. 페럼클럽은 욕심을 내면 절대 안 되는 코스이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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