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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김하성,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 잡았다…어깨 부여잡은 순간이 마지막이었나, SD 팬들은 이별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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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어깨를 부여잡고 야구장을 떠난 그 순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순간이었을까. 샌디에이고 현지 팬들은 김하성과 보라스 코퍼레이션 계약 소식이 이별을 예감하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소속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자신의 에이전시로 고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2025시즌 샌디에이고와 상호 계약 옵션을 보유했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 수술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유틸리티 수비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시즌 종료 뒤 FA 계약을 새로 취득할 수 있기에 김하성은 올 한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어깨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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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 3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록을 상대해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5구째 94.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의 올 시즌 94번째 안타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1루 귀루 과정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1루 견제구를 던지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했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김하성은 오른 어깨 통증을 크게 호소하며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웨이드를 김하성의 대주자로 곧바로 투입했다. 어깨를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분노 속에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입성 뒤 단 한 차례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며칠 뒤 끝내 첫 부상자 명단에 올라 불안감을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잔여 시즌 결장과 함께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김하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상호 연장 옵션(총 800만 달러)을 사용하지 않고 FA 시장으로 나올 거란 전망이 쏟아졌다. 그 전망대로 김하성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으면서 FA 이적에 더 무게감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과 보라스의 동행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도 '그와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동안 보여준 공헌과 플레이에 감사했다'라며 이별을 예감하는 샌디에이고 현지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다른 현지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하성의 FA 이적을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상호 옵션 800만 달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어깨 수술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면 김하성은 옵션이 다수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과연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이 정든 샌디에이고를 떠나 새로운 팀과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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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AP/USA TODAY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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